제목 | 착한 사마리아 사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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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 용성 | 작성일1999-11-27 | 조회수2,017 | 추천수21 | 반대(0) 신고 |
지난 2월 경 아내가 출근길에 고속 도로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시속 120km 속도에서 6중 충돌이 일어났는데 아내는 제일 마지막 차였다. 운전하던 차는 세상에서 제일 단단하던 차였는데도 사고 후 완전 파손으로 폐기 처분하였다. 5차선에서 가던 차는 부딪힌 후 밀려서 1차선까지 가서 시멘트로 된 중앙 분리대 또 다시 부딪치고 멈췄다. 마침 반대 방향에서 운전하던 미국 여성이 그 광경을 보고 "저 운전자는 오늘 죽겠구나 죽기 전에 저 사람을 위해 기도해 줘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아내가 있는 곳으로 왔다고 한다. 겁에 질려 있는 아내를 보고 꼭 껴안아 주면서 하는 말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우세요 그러면 기분이 좀 나아 질 겁니다. 그리고 내가 응급차를 부르고 그들이 올 때까지 함께 있어 줄께요" 하고는 전화를 걸고는 자기차에 거서 담요를 가지고 와서 덮어주면서 그들이 올 때 까지 함께 머물었단다. 이 말을 듣고 정말 이세상에는 아직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니 하느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도 모르고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였고 어쩌면 하느님이 보내주신 천사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를 반성하게 된다. 성당을 다니면서 봉사하면서도 나는 이러한 비슷한 경우를 만나면 모른 척했다. 루가 복음 10장 25절- 37절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말씀이 생각난다 . 그동안 나는 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웃의 어려움을 보고도 그냥 지나친 사제였고 레위 사람이였다. 주님은 이 교통 사고를 통하여 우리 가족에게 강도를 만나 어려움에 처해진 이웃에게 사랑을 베푼 사마리아 여인을 우리에게 보내주셨고 그분이 우리에게 항상 가르치고 계신 사랑을 보여 주셨다. 주님! 감사합니다. 나의 이기심과 이웃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사랑을 잘 실천하지 못했던 나를 이 사건을 통하여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이 순간 깊이 가슴에 새겨두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어려움에 빠진 이웃을 보고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당신이 원 하시는대로 달려가 함께 있겠습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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