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샘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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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병란 | 작성일2000-04-19 | 조회수1,862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나는 어제 친구 자매 둘과 함께 조배실에 갔다. 1시간 예정으로 성체조배를 시작하고 아마 중간 정도의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몇 초 동안의 짧은 졸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꿈을 꾸었다. 내가 어느 우물가에 배낭을 메고 가 있었고 그곳에서 남녀의 구분이 잘 생각나지 않는 두분이 계셨는데 그분들이 나보고 배낭안에서 물병을 꺼내라고 하셨다. 나는 내 배낭에서 물병을 꺼냈는데 그 병은 1.5리터 크기의 색이 없는 맑고 투명한 병이 었다. 그 병에는 아주 조금의 물이 남아 있었는데 아마도 내가 물을 질질 새게하고 다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두분이 내병을 받더니 그곳에 아주 맑고 깨끗한 물을 하나 가득 부어주셨다. 나는 기분이 참 좋아져서 병 뚜껑을 찾다가 그만 잠이 깨고 말았다. 불과 몇초 동안의 꿈이었지만 너무나 생생했고 그리고 느낌이 참 좋았다. 물이 너무 깨끗했다는 느낌과 내 병에 가득 채워주신 것이 내 마음을 따듯하게 해 주었다.
요즘 왠지 자꾸만 성체조배에 대한 갈증을 느꼈지만 쉽게 찾지 못한 내 마음을 잘 아시고 오랫만에 내 영혼의 갈증을 풀어주신 것 같다. 참으로 나의 주님께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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