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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백성사때 있었던 일...
작성자양정훈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30 조회수3,252 추천수3 반대(0) 신고

 오늘 저는 본당에서 고백성사를 보았습니다. 미사 전에 보는 고백성사가 아니라,

 

고3모임때 선생님이 신부님께 부탁하여 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백실에서 안보고

 

그 옆에 있는 조그마한 방에서 신부님과 직접 고백성사를 하였지요...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신부님과 마주치고 고백성사를 본다는 것을... 방에 들어가니 신부님이

 

앉아계시고 그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보게 되어 있었는데, 저는 영세를 받고 고백성사를

 

3번째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백성사할때 앞에 있는 기도서 같은 것을 보고

 

했었는데, 그것이 없더군요. 매우 당황한 저는 그 차례를 몰랐고 말까지 더듬었습니다.

 

하여간, 죄를 고백하고 신부님께서 주신 보속을 기억하고 자리를 나왔지요. 그때 까지 저는

 

매우 당황한 마음에 성당 안에서 보속을 하고 나오라는 수녀님의 말씀을 까맣게 잊고,

 

보속도 하지 않은채 그냥 빠져나와 화장실로 갔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순간, 갑자기 제

 

머리에 무언가 쿵하고 내리치는것 같았습니다. 무척 아팠지요... 위를 보니 화장실 문닫는

 

곳이 낮아 제 머리가 거기에 부딪친 것입니다. 평소에는 부딪치지 않던 곳인데... 그러고

 

저는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아 보속을 하고 오지 않았구나..." 하구요. 만약 그때 아무

 

일 없이 나왔더라면 지금 보속하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제가 보속을 하고 나오지 않은것에 대해 벌을 내리신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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