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두운 죽음의 그늘을 지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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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경호(도미니꼬) | 작성일2001-01-15 | 조회수2,20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사랑하는 이냐시오 신부님...그리고 신 사 동 교형, 자매 여러분...저는 그 동안의 짚 시적 신앙 생활을 접고 세속적으로는 지난 시간동안 님들과 깊은 정이 앞서지만 냉 담을 벗은 지 10여 년만에 내 교적 지 본당으로 돌아간 작은 사람입니다.
일일이 찾아 뵙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 인사를 드리게 된 점에 용서를 구하며 더불어 주님 안에서 님들과 함께 기도 중에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믿습니다...
아래의 글은 현재 인터넷상의 주부대학이라는 사이트내의 부부갈등이라는 코너에서 우리의 이웃인 강건너의 아내들이 남편들의 무 절 재와 방종으로 인하여 가정의 평화를 위협받고 있기에 눈물과 함께 때로는 분노의 절규를 외치고 있는 그 분들을 위하여 저의 작지만 죽음에 관련 된 체험담을 바탕으로 선교 적 의미를 부여한 글이기도 합니다...님 들의 이해를 돕고자 신앙인들의 관점이 아닌 언어로서 표현을 한 점에 양해를 구하며 교우여러들의 열성적인 선교적 관심에 작은 사례를 남기며 만유위에 최우선적인 그 분의 흠숭을 위하여 도움의 기도를 쏘아 주실 줄 믿겠습니다...
쏘............겠............습............니............다
혼 외 이성간의 교재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고민을 겪고 계신 줄로 압니다...아마도 극심한 자각 속에서 이따금 찾아오는 외로움의 그늘에서 신음하시며 때로는 많은 이들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과오를 고백함으로서 말로서 말을 낳기도 하는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그래서 가끔은 아내를 두고 다른 여인과의 현세에서의 슬픈 사랑에 지쳐 스스로 세속의 삶을 마감해야 했던 가수 김 광 석 님의 음악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그 분의 음악은 떠나신 빈자리라 그런지 더욱 지치고 힘이 들어 보였습니다...그리고 그만큼 이성간의 사랑은 풀기 어려운 난제들로 인하여 많은 이들을 불행으로 유혹할 수 있는 요인으로써 세속의 형제들로하여금 분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언젠가 재학시절 통기타를 퉁기며 유 재 하 님의 "지난날"이란 곡을 흥얼거린 적이 있었습니다...그 좋은 노래를 막무가내로 읊어서 그런지 나를 범상치 않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지대한 관심을 표명해준 선배가 있었습니다...이튿날 그 선배는 아무 말없이 나를 자기 집에 초대하여 주셨습니다...이윽고 어느 조용하고도 불이 꺼져 있는 음악 방으로 나를 안내한 그 분은 다름 아닌 일주일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져야 했던 고 유 재 하 님의 친형이었습니다...
유 재 하 님의 멜로디는 김 광 석 님의 그것처럼 다수의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조용함으로 전달이 됩니다...그러나 두 분의 노랫말이 서로 다르게 다가옴은 비단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글을 쓰는 나 역시 결혼전의 젊은 날...한 여인을 지극히 외 사랑하여 엄청난 세속적 집착이 앞선 관계로 당시의 "해바라기"의 노래로서 고통스럽기만 한 세속을 적극 차단하며 살아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감상적인 성격에서인지 모를 나의 행로는 결국은 술 취한 듯 고백하며 이루어졌던 지난날을 사람 없는 성당에서 잊기로 하고는 기도 아닌 기도로서...김완선님의 "이젠 잊기로 해요"라는 노랫말과 부합되는 기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잊혀지지 않는 것은 연중 300일 가까이 그녀의 아파트를 지나며 집착을 달래야 했던 내 삶의 여정이 급기야 어느 가수와 마찬가지로 죽음의 유혹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날도 역시 시간은 자정이 훨씬 넘어 도시의 야경과 함께 힘없는 발걸음을 옮기던 중 결국 한강 물이 물침대로 보이는 현실 도피의 유혹을 맞이하게 되었던 셈입니다...
누구나 상처 중에는 자신을 돌아 볼 여유가 부족할 것입니다...그래서 상처 중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유혹이 작용되기 쉬운 결정보다는 오직 의지로서 과거의 순수한 결정을 곱씹으며 밀어 부치는 것이 더욱 소중함을 우리의 이웃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소중하면서도 가까운 이야기이지만 쉽게 흘려버리기 쉬운 생활 속의 진리가 아닙니까?...
어찌 하였든 고통 속의 신비로움은 당시의 한없는 고뇌와 함께 외롭고도 슬프기만 한 나에게...여지없이 떠있는 하늘의 별들의 기도로 인하여 한줄기 빛을 향하여 급거 전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정 태 춘 님의 "시인의 마을"에서는 누가 내게 다가와서 벗 되 주리오?...라는 사랑의 대화와 함께 바로 너를 위한 벗들의 말발굽 소리...라는 가사를 음미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나로서도 당시에는 그 소리를 느낄 수 도 들을 수 도 없었지만...하늘의 별들의 우렁찬 말발굽으로 인하여 며칠 후 오랫동안의 방황을 끊고 지금의 충 암 학교 근처에 위치한 응 암 동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응 암 동 성당은 그 즈음 새로이 건립중이라서 지하의 초라한 곳에 모셔진 지고 지순하신 그분 앞에서 정 이사벨라 원장 수녀님께서는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한 성체 조 배에 임하시고 계셨습니다...
나는 수녀님께 결례인 줄도 모르고 대뜸 냉 담을 종료하러 왔노라고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내 안의 양심의 통로를 지나 평화의 빈방에서 자신을 태우시는 촛불의 모습으로 다가오신 그분께 대한 응답으로 많은 기적을 낳기 시작하였습니다...그리고 오늘에 이르러 만유위의 그 분을 절대 흠숭하며 시시각각 찾아오는 분 심조차도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손님임을 알려주고 계신 것입니다...
물론 나 역시 지치고 힘이들며 이에 상응하는 분심에 대하여 죄책감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지만...한편으로는 온갖 진리도 궁극적으로 무소 욕을 향한 여정의 동반자이기에 님들과 함께 이 여정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함을 밝혀 드립니다...
이는 한 낱 논리로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우리 인간들의 최고의 지성이기도 한 것이며 일찍이 2001년 전 실제로 우리를 위하여 단 하나뿐인 생명마저 저 하늘에 의탁하며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짊어지신 예수그리스도님과 그분을 닮고자 하였던 성인들의 살아있는 육성인 것입니다...
불가의 무소 욕이나 기독교(그리스도교의 한자어)라 칭하며 친형제, 자매라 할 수 있는 천주교(구교)와 장로교(개신교) 신앙인들의 그 분을 따르는 비움은 인간의 번 민과 고통을 없애주시고자 하는 님의 결정적인 배려가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어차피 인생은 외로운 순례자(나그네...불가 역시 고행의 수도승)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보편적인 사랑을 지향하는 모든 종교는 우리들로 하여금 어두움을 이기는 빛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특별히 종교의 유무를 떠나 진정한 사랑을 영위하고 계시다는 님들 모두 또한 익명의 신자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다만 사랑을 구하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는 자동차의 휘발유와도 같은 끝없는 사랑의 재충전을 위한 전재 조건으로 기도가 선행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는 컴퓨터 언어로서 그 분과의 1:1 채팅과도 같은 것입니다...반면에 자신의 분 심과의 잘못된 친교로 인하여 비롯된 무엇보다도 인간의 요람이기도 한 가정의 행복을 위협하는 채팅은 허무함을 더할 뿐일 것입니다...기도는 가장 가까운 내 이웃과의 순수하여야 할 사랑의 대화이기도 한 것입니다...기도인 대화의 반대말은 독백으로서 나 또한 님들께 독백을 하고 있는지도 아니면 대화를 하고 있는지는 오직 님들 안에 살아 계신 그 분의 마음으로 읽고 계실줄 믿습니다...
이 곳에서 어떤 자매와 형제들은 나와 같은 젊은 날의 애틋한 이성간의 감정으로 인하여 또 한번 극심한 외로움을 달래고 있기도 합니다...
나 역시 그 날의 죽음의 유혹까지의 결코 짧지 않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 이듬해 1월에는 내 생애에서 예상치 못했던 지금의 아내와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맞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여 지금의 착한 실비아를 만나게 되어 아내의 고향인 시골의 성당에서 짧은 시일 내에 전격적으로 혼인성사를 올리게 되었지만 이외로 속상해있는 이웃처럼 정리되지 않았던 과거의 기억으로 말미암아 실비아에게 어느 술 취한 저녁에...나의 입장만을 명시한 독백에 가까운 구원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내 실비아는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비오던 날의 우산 속을 뛰쳐나가며 귀에서는 어느새 연기를 내뿜었고...피같이 빨간 장미 대신 질투의 노란 장미를 내 얼굴을 향하여 던져 주었습니다...그 것이 빨갛게 익어 가는 노란 장미였음을 모른 채 나의 교만은 아내를 사랑으로서 이해하기보다는 그저 속절없는 질투의 화신쯤으로 여긴 듯 하며 그 만큼 여성의 심리를 몰랐던 자신을 돌아보며 실소를 머금어 봅니다...
신사동 본당 이냐시오 신부님을 닮은...이름 모를 산중의 들꽃과도 같은 인생을 유익 종 님은 노래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나의 지난날의 여정 속에는 들꽃 속에 살아있는 피 같이 붉은 장미의 사연을 외면하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내 아내이며 어느 사이부턴가 하늘의 성모님을 닮은 존재임을 강조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때 마침 엊그제 내리는 폭설은 세속을 떠나 자신을 정화한다는 뜻의 피 세 정 염(피 정)...즉 천주교의 의정부 한마음 수련장이라는 곳에서의 정신적인 수련을 마치고 다시금 환속하는 우리 가장들을 축하하고 있었습니다...도시의 설경도 아름다웠지만 인적이 드문 산야의 설경 또한 그토록 동경하는 천상의 절경이었습니다...
그렇지만 30도에 가까운 급경사와 함께 차량의 바퀴마저 힘들어하는 산길을 내려오기 전에 우리는 비로소 사랑과 평화의 여정에서 환속하기 시작하여 인간적인 걱정을 앞세우기 시작하였습니다...더구나 나의 옆 좌석에는 전신 류마치스의 중 환으로 인하여 앉아 있기조차 힘에 겨운 사랑하는 프란치스코 사베리오라는 아우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육체적인 병고로 인하여 이성에 대한 연민마저 포기하고 있다가 영광스럽게도 장차 수녀님의 길을 걷고자 청원하는 어느 자매의 마음속에 계신 예수 님으로부터 사랑의 측은지심으로 인하여 결국은 서로간의 열렬한 사랑에 빠진 친구이기도 합니다...
마치 우리들의 지난날과도 같이 새로운 이성의 기쁨을 알아 세상을 더욱 힘차게 살면서 그 자매와 불붙듯 통화를 하더니...성탄절 전야에 성당에서 만난 첫날에 결국은 뽀뽀까지 했다는 현세의 전설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나로선 결혼 전 마누라를 만나 노래 두 곡으로 어렵지 않게 꼬셔 가지고...만난 지 이틀만에 뽀뽀했었지만...사베리오의 기록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일 것입니다...
그런 친구와 함께 우린 모든 것을 또 한번 그 분께 의탁하며 어떠한 일들도 기쁨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비움의 기도를 바친 후 자동차 기어는 1단으로 놓고 마이너스 브레이크를 밟으며 비탈길과 한 몸이 되어 마치 눈썰매를 타듯 미끄러지며 아래로...아래로...내려왔습니다...
성당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만 어느새 나보다 일찍 돌아오신 빈첸시오 신부님과 많은 교우들은 참으로 용감한 티코였다며 금남의 장소에 음악봉사를 오신 자매 님들은 거의 기절할 정도로 걱정하셨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나는 덩치 큰 승용차들이 그날 따라 애처로워 보였다고 웃음으로 화답하였지만 나와 성당 내의 전 가족이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걱정해 주시는 그 분들의 기도 덕분였음도 쉽게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편 돌아오는 길 위에서 산야의 눈과는 달리 어느새 도로 위의 눈들은 검붉게 변하여 때론 흑 탕 물의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오늘 아침 화장실에서 펼쳐본 어느 잡지에서는 "물이 주인을 만나 붉게 바뀌었다"...하는 젊은 날의 천재시인 바이런의 재학시절의 논술 시험지의 한줄 답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온 대지를 하얗게 바꾸어주는 눈이 그 주인을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을 잠시 기억 해 보며 그 물이 포도주의 색깔로 바뀌듯 하얀 눈이 그의 임자인 대지를 만나 변모하는 사연을 님들과의 마음속의 대화로서 제기해 보고자 합니다...
아까 저녁에 아내는 혹시 내 생각이 나지 않았냐고 물어봅니다...그러면서 내가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인간의 나약한 사고로선 도저히 풀 수 없는 부부간의 과거의 이성문제를 뛰어넘어 그 어렵던 이야기를 우리는 지난해부터 거리낌없이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만약 길 위에서 그녀인 로사(Rosa)를 만난다면 나 도민고(Domingo)를 그 분의 품으로 인도하시고자 기도를 아끼지 않으신 로사의 어머니께 깊은 감사의 메 세 지부터 전하고 싶습니다...
그날 지하 임시 성전의 수녀님 또한 나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당신께서 몇 십 년 동안 간직하시던 소중한 묵주(불가의 염주와 유사)를 내 손에 꼭 쥐어주시며 다음날 미리내(은하수의 순 우리말) 성지에서의 이 땅의 첫 사제이신 김대건 신부님이 잠들어 계신 곳으로 때묻은 나의 손을 꼭 잡으시고 이끌어 주시었고...
그 곳의 새 성전 축성미사에서는 나를 위해서 몸소 내 뒤에서 깊이 기도하시던 지워지지 않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그러나 냉담 종료 후 첫 번째 커다란 죄로서 수녀님에 의하여 조용한 모습으로 쉼 없이 돌아가던 고귀한 장미 묵주 알(가톨릭에서는 로사리오의 기도라고도 함)이 나의 손으로 전해진 순간부터는 단 한번도 돌아가지 못하는 불행한 기억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오직 세속적 보상만을 원하는 나의 기복 적 신앙으로 인하여 결국은 분실까지 이어져 그 품을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10여 년 가까이 타산적인 보상만을 염두에 둔 채 때묻은 기쁨에 취하여 잘못된 봉사에 연연하는 나를 바라보며 아내 실비아는 본시 신자가 아니었으면서도 님들과 마찬가지로 가정을 지키며 또한 너무도 가사에 성실한 경주의 딸 부자 집의 부지런한 셋째 딸이었기에 가정을 외면한 채 오만함과 독백과 질시로만 일관했던 나로 인하여 길고 어두운 인고의 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남과 북의 동포들이 50년만에 1차 만남이 있던 날...사무침의 세월 속에 입이 막혀 말을 못하시는 일 백살이 넘으신 노모가 북의 아들을 접하고 말문이 열리는 기적을 바라보며 이날이 또한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시기도 한 성모승천 대 축일을 맞이하면서 나로서도 작은 기쁨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나와 마찬가지로 발바닥 신앙 생활을 면치 못하며...의무 축일이기도 하지만
휴일인 그날, 피크닉을 지향하며 보이지 않는 희생을 주신 분들 덕택에 신부님도,
주송자도, 독서자도, 신자들도, 반주자도, 성가대도...조용하면서도 장엄한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흰구름들이 덩실덩실 춤추는 축제의 한마당이었습니다...
어느새 잃었던 묵주는 내 아내의 가슴속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나 역시 나를 이끄신 또 한 분의 어머니이신 수녀님의 성체 조 배와 마찬가지로 열려있는 성당의 문을 다시 한번 열고 들어가 거룩한 침묵에 안기는 강물같은 평화의 침묵으로 사랑의 무한한 썬탠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그리하여 그 날 따라 또 다시 평소보다 진중 하게 가장 완전한 기도인...미사성제에 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주님께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 하거나 독백으로 일관된 기도 지향을 해
왔기때문에...해변에서의 그 것과 마찬가지로 그저 사랑안에서 몸만 뒤집음으로써 쉽게
온몸은 사랑으로 익었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문득 뒤 돌아서려는 찰나...슬라이드가 바뀌는 경쾌한 음으로 뇌리를 스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그것은 마치 기억 상실증 환자가 까맣게 잊혀졌던 기억을 되살리듯 나의 인생을 바꾸어준 오래 전의 수첩의 출처를 밝혀 주기에 충분한 그 분의 또 한가지의 섭리를 알려 주심이자 축복의 선물이었습니다...
이야기는 다시금 어두운 그날 밤에서부터의 새벽으로 이어집니다...
한강의 유혹적인 물침대 사건을 접한 다음날 출근한 나는 공교롭게도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하얀 책상 위에 놓여진 진한 고동색의 가톨릭 수첩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같은 직장 내에 근무하는 로사에게 우선적으로 물어 보았지만 그녀는 나에게 하얀 거짓말로 대처한 듯 합니다...많은 이들에게 물었지만 수첩의 출처는 미궁속으로 빠진 채 10여 년이 지난 최근까지 까맣게 잊혀져 갔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첩은 그녀의 어머니께서 비록 집착이지만 자기 딸을 지극히 좋아하는 나를 가상히 여기시며 나의 냉 담을 풀어주시는 기도와 함께 로사를 통하여 내게 전해 주심이었던 것입니다...그리고 밤하늘의 대천사의 지휘아래 수많은 별들의 도움의 은총의 일환이었기에 인간이시며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성모 님을 닮기에 충분한 일이었으며 부족한 내게도 한강 위의 별들에의 합류를 기원하시는 기도로서만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기적이기도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그 옛날 수많았던 노랫말 속에 담긴 진리조차 모른 채 오직 감상에만 도취한 채 성서의 내용과도 같은 주옥과도 같은 이야기들을 지나쳐야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그러던중 새 천년을 맞이하는 첫 미사 성제에서는 영광스럽게도 고교시절...선생님께 경례를 주도하는 당번과도 같이 성가대원중 봉사자로 뽑혀 층계송을 봉송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고의 하늘의 무대에서 커다란 출세를 한 것입니다...만리동 고개 마루턱의 환 일고 동기 동창이었던 사랑의 썰물의 가수 임지 훈 녀석을 만나면 그 분께서 이끌어 주신 음악성을 한 수 지도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녀석은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입학하더니 이듬해 대학가요제 대상에 빛나는 참새와 허수아비란 곡을 작사하기도 하였습니다...그 노랫말 또한 음미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토록 미소했던 내게도 님들과 마찬가지로 어느새 한없는 은총 속에 과거 40여 년간에도 느껴볼 수 없었던 기쁨과 평화의 연속을 경험하게 해 주시는 사랑의 신이 두 팔을 벌린 채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오늘도 님들과 마찬가지로 내 마음에 살아 계신 사랑의 주인이신 그 분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올바로 모실 수 있음을 기뻐합니다...하늘과 너와 나의 안에 계신 삼위일체의 전능하신 그 분께 의탁함이며 글을 읽으시는 분중 특별한 종교가 없다 하시면 또한 가톨릭에의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외로움이란 손님이 찾아 올 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러나 내 마음안의
사랑의 수호신께 전적으로 의탁하면 안 돼는 일이 없더이다...
관심 있는 분께서는 언제든 연락(서울 351-4588~9...좋은 아침)을 주십시오...그저 조용히 기다릴 것입니다...저로서는 지난날의 세속적 집착 또한 이제 단 한사람의 영혼을 사랑이신 그 분께 안내함으로도 오직 큰 기쁨과 환희로서 채워질 수 있는 바램인 것이기에 저의 그 수첩처럼 작은 메모를 부탁 드려봅니다...
이 곳에서 심적인 고통을 달래고자 글을 올리는 수많은 이웃들께 고통 속에는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신비로움이 있음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때로는 분노와 복수의 화신과 속절없는 허무함만을 조장하는 어두움의 화신으로 인하여 상처로 얼룩진 이웃들께 저희들은 작은 기도를 바치지만 님들 또한 그 고통과 상처로 인하여 불행한 자신 안의 이웃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용기를 믿습니다...
사랑이신 그 분의 전능하심으로 인하여 가장 소중한 이웃 사랑을 위한 측은지심이 온 세상을 천국으로 바꾸는 첩경임을 인식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밝고 건강한 이웃들과의 나눔의 한마당에서 어두운 모습으로 움츠린 채 악의
하수인으로 덧없는 채팅을 위하여 도사리고 있는 영혼들이 불쌍 해 보일 때가 있을
것입니다...
고통은 악이 옮기지만 그 신비로움은 선이 치유하여 주시는 것입니다...또한
우리들에게 부모님이 계시듯 하늘의 성부와 성모님의 위상은 초현실적인
사랑입니다...그래서 기도는 때로는 부모 자식지간에 격식이 필요 없기도 한
것입니다...
구교인 가톨릭에선 성모님을 인간으로서의 가장 모범적 신앙인으로 모시며 결코
신처럼 추앙하지 않음을 밝혀드리며 섣부른 곡해는 금물이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린 아이가 죄를 짖고 아빠에게 차마 고백치 못하고 엄마뒤에 숨으려는 저희들의
기도의 사례를 보고 곡해하시는 형제들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사랑이신 그 분을 먼저 생각 하셨기에 무지한 가톨릭 신자들을 보시고 의협심을
앞세우신 점에는 감사를 드리지만 어머니 없는 자녀는 결코 존재할 수 없음을 새삼
강조드립니다...
개신교우들의 "말씀(위로와 견책)"우선의 효성이나 저희들의 "전례"우선의 부모에
대한 예절이나 그 소중함은 경중을 논할 필요가 없으며 상호 도움의 대상이
될것입니다...
이것은 감성과 이성이 어린 아이처럼 서로 싸우는 것과도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오직 사랑이신 그 분께서 채워주시는 순수한 의지가 우선입니다...
부부싸움의 요인도 위와 같은 사례와 유사합니다...고개를 위로 향해 보십시오...
줌으로써 받을 수 있는 길은 열린 그 분으로부터 화해의 선물을 받을 것이고 상처로
닫혀 있다면 영혼의 양식으로 돌아 올 것입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십자가의 사다리는 겸손과 용서뿐임을 명심하십시오...
이 겨울...눈앞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 할 수 있다면 커다란 은총인 것입니다...
더욱이 등잔 밑이 어두운 저로서는 최초의 안내 대상이 이미 나의 아내였음에 깊은 환희로서 다가왔음을 말씀드리며 또한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역시 육체적인 고통을 뛰어넘어 그보다 더욱 소중한 정신적인 평화의 미소로서 나를 인도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문득 가정의 행복 너머로 지하 창문 사이에 쌓여있는 20년만에 찾아온 폭설을 바라봅니다...
님들 모두 또한 새 천년에는 더욱 행복하시어 그 모두가 하루살이와도 같은 새아침의 마음으로 항상 새롭게 태어나 마음의 첫 손님을 그 분께 의지하고 안내하는 마음으로 정성으로 맞이하시는 행복한 나날들을 기원합니다...
특별히 외로움에 자신을 달래기조차 힘든 분들께는 곧이어 반겨주실 천사들을 맞이하실 영혼의 방청소를 권 면합니다...우리의 조상들은 준비 소홀로 아기 예수께서 말구유에서 태어나심을 묵상합시다...사랑이신 그 분은 회심하는 우리 모두로 하여금 그 누구든지 간에 초범으로 간주하여 주십니다...
우리는 그 조상들에게서 시기와 질투...화해와 용서의 유전인자를 물려받고
있습니다...내 대에서 잘못된 유전인자를 끊는 것은 그 분께 의탁함이며 우리의 자녀는
그 혜택을 입을 것입니다...
부자는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적게 원하는 사람일 것입니다...또한 그 분께 의탁함으로서 연이어 지극한 겸손의 선물을 받아 그 모든 것에도 교만보다는 감사함이 앞서는 자신으로 하여금 조금씩 어제보다 더한 행복의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일직이 남들은 쌍쌍으로 팔짱을 끼고 사랑과 영혼이란 영화를 보던 이웃들 틈에서 홀로 그녀를 기다린 채 오직 교만에 늪에 빠져 더욱 절절한 마음으로 그 영화를 봐야 했던 저로서는 이곳의 생활속의 진솔한 글들로 인하여 비로소 로사 와 의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사랑하는 나의 실비아와의 결혼 생활들에 대하여 더욱 깊은 감사를 드려봅니다...
새삼스러운 말씀이지만 사랑은 하늘이요...영혼은 너와 나인 것입니다...
오늘도 그 분은 말씀하십니다...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들아...다 내게로 오라...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나는 응답합니다...두드렸습니다!...열렸습니다!...
추신) 글을 마친 후 문득 새벽 공기를 벗삼아 그 옛날의 응 암 동 성당을 찾아 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이 글에 대한 기도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부디 님들 모두가 소외 받는 가까운 이웃과 더불어 우리들의 작은 기도로 인하여 사랑의 굴레 안에서 포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교형 여러분께는) 특별히 성 도미니코 사제와 리마의 성녀 로사와의 관계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또한 교회의 두 기둥이신 베드로 성인과 바오로 성인처럼 프란치스코 성인과 함께 하시는 도미니코 사제께서 일찌기 선교 수도회를 창립하시고자 성모 마리아께 간구하시니 이를 어여삐여기시고 축복하시고자 성모께서 로사리오 기도를 그 즈음에 선물하셨다 합니다...이 또한 기쁜 소식으로서 제게 용기를 심어 주시고 있으며...부족한 저로하여금 주께서는 서울...209차 꾸르실료 은총도 주시어 꾸르실리스따 여러분께도 평생 갚을 수 없는 그 날의 기도의 빚을 함께 성실히 상환하도록 허락하여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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