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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성의3 -- 튜린까지 오게된 경위
작성자정베드로 쪽지 캡슐 작성일2002-06-30 조회수1,620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의에 새겨진 주님의 거룩하신 얼굴

 

 

 

       

성의가 모셔져 있는 이태리 튜린의 대성당 전경      성의를 보기위해 줄서있는 인파들

 

 

< 주님의 성의가 이태리 튜린까지 오게 된 경위 >

 

초기 3세기 동안의 박해시대 중의 그리스도교 문헌 중에 성의에 관해 언급된 것은

아직까지 발견되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침묵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었다.

성의에 대해 발설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적들이 성의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십자가가 아직도 노예나 죄수들의 사형도구로 쓰여지고 있었던 이 초기 3세기

동안의 박해시대에는 십자가 상의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그리거나 표현하는 것은 교회당국에

의해 금지되어 있었다. 이러한 금지사항은 실질적으로 가장 잔악하고 모욕적이었던

주님의 수난 전체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는 이 성의의 존재를 드러내는 문제에까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십자가 상의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이미지가 어린 양의 이미지를 대체하게 된 것은

692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 의해서 비로소 가능해졌다.

교회는 이 튜린의 성의가 수 백년 동안 콘스탄티노플에 전시되었던 ’바로 그 성의’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성의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는 이제 그것이 주님의

성시를 덮었던 것임을 증명하는 데에 충분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14세기에 살았던 동로마(비잔틴)의 역사가인

Nice Phorus Callista 는 성의가 어떻게 콘스탄티노플에 까지 오게되었는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동로마의 황녀인(성녀-399-453) Pulcheria 는 콘스탄티노플의 근교 블라체르네(blachernes)에  대성당을 건립하였는데  

436년에 그녀는 막 재 발견되어 Eudoxia 황녀가 그녀에게 보낸 구세주와 성모님의 린넨으로 된 수의를 이 대성당에 모셨다"

 

묜시뇰 Barnes는 성의에 관한 그의 저서에서 "튜린의 성의와 콘스탄티노플의 성의는 동일한 것이며 둘 다  

실제로  주님을 덮었던 것이다" 라고 적었다.

 

콘스탄티노플의 황제들이 1171년에서 1203년 사이에 많은 유명한 방문자들에게

예수님의 성의를 보여주었다는 역사적인 증거들이 있다.

이들 방문자들 가운데는 Tyre의 주교인 윌리엄과 예루살렘의 왕인 ’Amaury’가 있다.

성의는 십자군 전쟁 당시에 매주 금요일마다 사람들이 경배드릴 수있도록

전시되어 있었다.

 

제 4차 십자군 원정에 참가했던 프랑스 피카르디 지방의 Robert de Clari 라는 기사는 콘스탄티노플에 있던

블라체르네의  성모님 성당(Church of OUR LADY of Blachernae)를 방문하고 나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블라체르네 성당은 주님의 몸을 덮었던 수의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성의는 주님의

모습이 전체가 잘 보이도록 매주 금요일마다 일직으로 편 상태로 사람들에게 전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슬랜드의 수도자였던 Nicolas Soemundarson은 1157년 콘스탄티노플에

순례를 다녀와서 쓴 기행문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새겨져 있는 수의를 보았다"고

기록하였다.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의 죽음을 묘사하는 것이 오랫동안 금지되어져 온 사실은

왜 성의가 초기시대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사람들이 경배할 수 있도록 노출되어

있지 않았는지를 설명해준다. 그러나 이것이 성직자들과 다른 중요한 인물들이 개인적으로

성의를 보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4번째 십자군 원정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공작인 ’오또 드라 로슈’는 성의가 보관되어있던

블라체르네 지역의 방위를 책임지고 있었는데 후에 성의를 받게 되었다.

그는 1204년 그의 아버지에게 이 성의를 보냈고 그의 아버지는 성의를 프랑스 브쟝송의 주교에게 주었다.

 

브쟝송의 주교는 주교좌 성당에 성의를 보관하였다.

성의는 1349년까지 매년 부활절 일요일 사람들이 경배드릴 수 있도록 전시되었다.

1349년 성의를 경미하게 손상시킨 화재가 성당에서 발생하였는데 더 큰 손상을 막기 위해 성의는

성당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졌고 이런 와중에 성의가 사라지게 된다.

후에 성의는 프랑스의 왕 필립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필립왕은 성의를

자신의 친구인 Geoffrey (Charney 의 백작이며 Liray 의 영주) 에게 주었다.

 

Geoffrey 백작은 백년 전쟁 중에 영국군에 의해 포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천주성삼위께 드리는 기도를 통하여 기적적으로 탈출할 수가 있었다.

이에 클레멘스 6세 교황께 편지를 써서 하느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성당을 짓게

허락해 달라는 청을 하게된다. 성당은 ’리레의 성마리아 성당’(St. Mary of Lirey) 으로 이름 지어졌다.

Geoffrey 백작은 이때 이미 성의를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자신이 지은 성당에 성의를 전시하게 된다.

 

1390년, 교황 클레멘스 6세는 칙서를 통해 St. Mary of Lirey 성당을 방문하고 성의에 관한

신심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대사’를 허락하였다.

 

그 뒤 Geoffrey 백작의 손녀인 ’마가렛’에게 성의가 유산으로 물려지게 되고 그녀는 자신의 사촌인

’안나’(Cyprus 의 공주) 에게 성의를 주었는데 안나는 자신의

남편인 루이1세(샤보이 공국의 왕)과 함께 샹베리에 살고 있었다.

2년 뒤에 교황 식스투스 4세는 루이 1세에게 샹베리에 위치한 루이1세의 거처에

성의를 모실수 있는 성당을 짓도록 허락하였다.

 

그 뒤 율리우스 2세 교황은 1506년 발표된 교서 Romanus Pontifex 에서 튜린의

성의에 관한 신심행위와 미사집전을 공식적으로 승인하였다.

 

성의는 프랑스의 샹베리에서 1532년 12월 3일 밤에 또 다른 화재로 성의가 많은 손상을 입게되었는데 기적적으로

주님의 형상이 새겨진 부분은 거의 손상을 당하지 않았다. 사진상에 나타나는 검은 두개의 평행선과 하얀 삼각형은

이 화재 때 생긴 ’탄 자국’이다.   

이미 우리가 보아왔듯이 하느님의 섭리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고통스럽게 수난당하신 주님의

모습을 오늘날 결코 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또한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었더라면 이 성의는 초기의

박해시대와 계속되어지는 전쟁과 혁명과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성의는 1578년 튜린으로 옮겨져 그 뒤부터 지금까지 튜린에 보관되어 오고 있는데

성의에 대한 법적 소유권자였던 움베르또 2세는(사보이 공국의 마지막 왕)

교황님께 성의를 드렸고 1983년에 성의는 정식으로 교황청의 소유가 되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몇 년 전에 튜린을 방문하셨다. 오른 손에 묵주를 드시고

성당을 가로질러서 지존하신 성체 앞에 5분간 흠숭을 드리신 다음에 무덤 속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거룩하신 몸을 덮었던(앞과 뒤) 아마 천으로 된 수의 앞에 무릎을

꿇고 전율하시며 3분 동안 성의를 바라보셨다.

다음은 교황님의 말씀 중의  일부분이다.

 

"주님의 성의는 인간들의 죄뿐 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우리를 구원하시는 죽음에 대한 궁극적인 이유를 재 발견케 합니다.

그 수의가 증거하고 있는, 비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그토록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독생성자를 우리에게 내어주신 그 분의 사랑은 너무나 확실하게 드러났고,

그것은 놀라우신 하느님의 사랑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그 수의 앞에서 모든 믿는 이는 진실로 다음과 같이 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이시여, 당신께서는 이 이상  저희들을 더 사랑하실 수는  없으십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곧 바로 우리의 죄가 주님의 그 고통의 책임자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모든 인류의 죄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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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십자가 상에서 수난당하시고 돌아가신 주님의 성시를 덮었던 ’성의’에 관한

여러 보고서의 종합-요약 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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