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구겨진 보름 달
작성자최세웅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02 조회수724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오 18장 1-5절의 말씀        

 

"어린이와 같이되지 않으면 하는나라에 들어갈수없다"        

 

추석 귀성사상 처음으로 열차표를 구입하게되어 들뜬기분에 보름달같이 활짝개인 얼굴로 고향 친척들과 오랜만의 만남을 이런저런 모습으로 그려보며 그간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는 정겨운 분위기를 상상해 보면서 이마트에서 준비한 초밥과 겯드린 소주한잔이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지나가는 차창밖의 풍경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순간의꿈은 깨어지고 실제의 만남은 찌그러진 보름달이 먹구름으로 덮여 귀경하는 
발길은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오는 고달픈 길이 되였습니다                             

 

나는 형이 없어서 동생된 마음을 이해할수는 없지만 남의밥에 콩이 커 보여서인지 인생의 중반을 넘어선 사람들이 세상 살이가 얼마나 힘 들다는것 쯤은 알만도한데 형의것은 그저 얻어진것처럼 생각하고 나누지 않는다고 형수에게 화풀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황당한 마음에 당하고만 왔습니다   

 

계모및에 있기가싫어 66년 군제대를 하자마자 장남의 권리를 다 포기하고 홀홀단신무작정 상경하여 온갖고초를 당하면서도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오늘까지 살아 왔는데 저는 언제까지 동생들의 표적이 되어야하는 것인지 주님께 하소연 해 봄니다

 

받는사람은 늘적게만 느껴지고 주는사람은 상대적으로 크게느껴저 갈등의 불씨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망설이며 쓰지못하는 거금을 횡령죄로 구속중인 동생을 장래를 생각해서 합의금으로 해결하고 모두장가 보냈는데도 그것은 형으로서 당연한 일이고---

 

그것 외에도 계모 전남편 아이로 하여금 아버지를 평생 불구자로 엄청난 환란을 겪기도 하였지만 그러한 험한일은 모두 형의몫이고 즐겁고 좋은일은 형 모르게 자기네끼리 해치웠던 일들이 들통난것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어쩌면 동생들이 이글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저 또한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여기서 가장큰 피해자는 저의 짝궁입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이쪽 저쪽으로 또 짝궁에게 어떻게 보상해야할지 또하나의 과제를 가슴에 안고 왔습니다

 

오늘복음에서 어린이와같이 되지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갈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형제들의 타겟트가된 저는 어린이가 된다는것이 어디까지인지 동생들의 요구를 어떻게 들어주어야 어린아이가 되는 길인지? 답답한 마음 그 해답을 주님안에서 찾고있습니다     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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