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두 죄 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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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순 | 작성일2004-10-21 | 조회수640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헤세의 우화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생활을 떠나 젊은 나이로 이제까지의 죄를 회개하고 경건한 삶을 살고자 결심 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은 베리길리우스, 다른 한 사람은 유스티누스라고 했습 니다.
두 사람은 향락을 즐기는 기질이 있으므로 태어난 도시에서 세속생활에 젖어 언제 타락할지 모르는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왜냐면 나이가 위인 베르길리 우스는 주사위 놀음과 술자리가 좋았고, 유스티누스는 선천적으로 여자와 애욕에 눈이 멀었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유혹과 나쁜 체험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알고 있었고, 자기들의 선천적인 위험한 성격도 충분히 깨닫고 있었으 므로 그러한 자기를 이기고, 욕정을 억누르려는 간절한 염원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재산을 버리고 고향을 떠나 믿음과 금욕을 좇는 거룩한 생활을 하고자 결심한 것입니다.
그들은 은자 생활의 첫 단계로 거룩한 스승들이 걸어 간 자취를 따르려고 애썼 습니다. 두 사람은 기도와 경건한 명상에 잠기며, 고린도 사람들에게 보낸 사도 바울의 편지가 들어있는 성경을 읽었습니다. 준비해 온 음식을 조금씩 먹으면서 머지않아 자기들의 은자 생활이 널리 알려지고 , 그때에는 믿음이 깊은 사람들과 소원이 있는 사람들이 먹을 것을 충분히 가지고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 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그들의 희망은 실현되지 않았고, 얼마 안 가 그들은 사람 들로부터 완전히 잊혀지고 동굴 속에서 굶주림에 시달렸습니다.
시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그들은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일을 시작한 그들은 하느님이 주신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좁은 땅을 개간하여 밀과 옥수수를 심고, 과실 딸기도 재배를 했습니다. 바위 틈새를 파서 맑은 샘을 만들어 마당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이렇게 노동을 하는 동안 그들의 몸은 튼튼해졌고, 독서와 기도를 할 때마다 욕정과 번뇌는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특별 하려고 애쓰는 곳에 성화의 길을 가로막는 함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참으로 작은 나를 인정하고,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남의 큰 떡을 넘보지 않는 하루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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