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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은 나를 버리는것인가?
작성자최세웅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21 조회수740 추천수3 반대(0) 신고

첫째가는계명(마르코12장28-34)       
       
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라        
또 둘째가는 계명은 네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  는것이다        
이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없다       

      

짝궁과 둘이사는 생활이 늘 한적하지만 오늘은  또 다른 한적함을 느끼게 함니다        
만추(晩秋)에 청결(淸潔)한 한낮의 햇살이 아파트 창문을 밀치고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살포시        
내 겯에와 않으면서 이렇게 말하네  창 밖에 세상사는 소리를 들어보라 하네         

 

아이우는소리.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자동차 급 브레이크 비명소리. 폭주족들의 굉음 소리.죽기살기로 앞 가슴 헤치고 팔을 휘두르며 세상의 종말이라도 온듯이 결판을 지으려는 분노의 소리 이러한 잡음들이 늦 가을의 한적한 햇살을 즐기며 사색에 잠겨있는 나를 질투 함니다                                               

 

삶이란 이렇게 악쓰고 흥분하고 눈물 짓지않으면 생존할수 없는것일까?  이것이 광야의 여정인가? 저는 어제 예비자 교리를 받고있는 한 가족과 함께(장애아를 둔 부부) 대부 대녀 관계를 확정 짓기위해 집사람과 상견례를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들과 아버지를 함께 대부를 서야하는 생소한 만남이고 집 사람은 대녀를 서야하는 조심스러운 만남이였습니다  만남 뒤에 가려진 상쳐가 너무커 보였기에 좀 긴장된 분위기 였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만큼 주신다 했는데 웬지 고통의 느낌이 크게느껴저 긴장했습니다

 

삼십세 넘은 아들을위해 그의 아버지는 당신 인생을 다 버렸습니다  걷으로는 정상으로 보이나 말을 못하고 판단력이 없어 아버지는 아들을위해 자기삶을 포기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말못하는아들과 함께 생활하는 기막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활속에서 우연히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분께 의탁하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세 식구가 함께 입교를 결심하게되었습니다  조심스런 첫 만남이 였지만 이외로 부담없는 대화가 이루어저 긴 세월동안 감추어 두었던 상쳐를 가슴열어 보이며 그동안 억제해왔던  감정을 과감없이 터트렸습니다

 

고름은 결코 살이될수 없기에 그 사기를 토 할수밖에 없는 통제 되지않는 감정을 터트리며 북바치는 설음에 함께울며 그 눈물은 상쳐를 씻어내는 소염제가 되었습니다  잠시후 풍랑은 잔잔해지고 주님의 평화를 찾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대자대부 관계도 동성동본이고 대녀 대모관계도 동성 동본이니 첫 만남에서 부터 하나 하나의 과정은 결코 우연이아닌 하느님의 신비를 체험하게 하였으며 서로 감탄 하였습니다  한낮의 고요한 가을 햇살이 하얀 속살을 드러내 보이던순간 어제의 서러웠던 감정을 되 새기게해 그만 하얀 속살을 얼룩지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이 뭐길래 사랑때문에 나를 버리는 상쳐를 쓰러안고 세상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고민하던 허다한 날들을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내가 그의가 되어보면서 하느님 부르심에 감사하며 흐끼는그 눈물이 강열한 사랑의 힘을 깨우처주는 큰 은총으로 가슴깊이 되새기게 하여 사랑은 죽음 까지도 처 이길수있다는 위대함을 재삼 확신시켜 주었습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을 눈앞에 접하면서 이십년 넘게 하느님을 믿어온 자신의 삶이 너무나 초라해 말문을 잃었습니다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 이들의 애절한 울음소리 들으시고 치유의 은총을 내려주소서  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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