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 안고 웃어 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 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을유년은 닭의 해라고들 합니다.
새벽을 알리는 닭처럼
우리도 누군가에게
특별히 어려움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알리고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힘들어 하고
슬프하며
용기를 내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