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왕십리성당 윤일선 신부님께...(사진첨부했음다) | |||
---|---|---|---|---|
작성자유정희 | 작성일2006-08-18 | 조회수4,41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왕십리성당 윤일선 주임신부님 주님의 은총으로 한마리 양을 보살핌에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체험과 성모님의 고통을 함께 체험했습니다.
2006. 8. 4 ~ 8. 6.까지 도보성지순례를 시작하면서 하느님의 체험을 한다는 각오로 시작을 했습니다.
1일째 날씨가 장난아니게 무더위에 도보를 시작하여 남한산성 산행을 시작한지 10분도 안되어 도보순례 신청을 후회가 뇌리를 덮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악의 유혹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물리쳐 주시고..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 할수 있게 주의 이름으로 허락하여 주십시오"라고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산을 아무탈없이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산을 내려오면서 무리가 되었던지 딸아이가 넘어져서 한쪽 무릎엔 피가 나고 또 한쪽 발목은 삐어 걷기에는 무리가 따르는게 아니겠습니까? 너무 놀라 남편이 챙겨준 약상자를 꺼내는 순간 한마음 팀의 자매님이 응급처리를 해주시어 응급 처치를 하고 나니 무릎은 아프지만 걸을수 있다기에 주님의 은총으로 광주 성당까지 늦었지만 완주했습니다. 힘든 산행임다..휴~~
2일째 "같이 도보를 하시는 모든이들에게 아무 탈없이 무사히 도보를 마칠수 있도록 제 뜻데로 하지 마시옵고 주님의 뜻데로 허락하여 주소서"하고 광주성당에서 양지성당으로 도보 시작했습니다. 뚝방길로 걷기 시작했는데 바람한 점 불지 않더군요.. 풀도 햇볕도 따뜻한 공기도 미웠습니다. 따가운 햇볕 속을 걷기는 하지만 무릎이 불편한 딸아이를 볼 때면 신부님이 그렇게 미울수가 없더군요. 그때 부터 몸도 마음도 한층 더 지쳐가기에 천천히 걷기 시작하고 있는데 한마음으로 함께 도보를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 팀의 형제분이 가시다가 다시 뒤돌아 마중을 오셨더군요. 미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걷자..할수 있다...마음 다짐하고 걸어면서 묵주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래도 속도가 느리니 꼴지로 걷고 있는데 앞에 가신 분들 모두 기다리고 계시기에 형제, 자매님들께는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생기지만 신부님은 미웠습니다. 그날 저녁 지친 몸으로 이러면 안되는데.. "신부님을 미워하지 말자" 지향을 두고 기도를 청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뚝방길 - 바람도 없고 그늘도 없고...음~ㅜㅜ
3일째 아침에 눈을 뜨고 신부님을 뵈니 또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여 기도를 했지만 아무소용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미움은 나의 마음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마음에서 만이 미움이 아니고 뇌리속을 괴롭히기에 지금껏 냉담을 하다가 이제서야 주님의 은총으로 당신 품으로 돌아 왔는데 또 다시 냉담하지 않게 허락해달라고 기도에만 매달렸습니다. 양보는 없는 도보 캠프...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 도중 "당신의 체험을 하고도 느끼지 못한 저를 용서하소서".. 당신은 예수님의 가시관과 못박힘의 수난도 있는데... 난 이 작은 것에 미워하고 괴롭워 한게 부끄럽습니다. 이 미천한 여인의 짧은 생각을 용서하소서.. 당신의 체험을 도와주신 신부님께 감사는 커녕 미워만 했으니 성모님 절 용서하소서.. 절 용서하소서...절 용서하소서..아멘
그래서 지금은 모든것을 깨달고 반성하여 레지오에도 입단하려합니다...
왕십리 성당 도보성지순례 형제,자매님들께 고맙습니다. 특히 한마음 팀의 형제님,,,지금 몸이 많이 편찮으신데.. 제가 할수 있는 일은 기도 밖에 없습니다. "주님, 형제분이 빨른 쾌유를 할수 있게 주님의 뜻데로 허락하여 주소서.....아멘"
신부님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신부님, 언제나 주님의 은총으로....파이팅!!! 골베마실 야외 미사
- 신부님 힘드시져 *^^*
가족이 함께 신앙체험을 하니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여.. ♥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
사진첨부 이제서야 했음다..(2006.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