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감사와 찬양의 효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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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열우 | 작성일2007-01-10 | 조회수1,93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외람되나마 오늘은 저의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의 이름은 김열우, 영세명은 멜기세덱입니다. 이름이 남자 같아서 곧잘 오해를 받기도 하나 49년 생 여성이며, 가정주부 입니다. 유년시절부터 교회를 다니며 하느님을 만났고, 청소년기에는 성가대에서 성가를 부르며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받았습니다. 완고한 남편과의 결혼으로 교회보다는 집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기에 몰두하였습니다. 기도의 응답이었는지, 결혼29년차가 되는 2000년 7월 30일로 기억되는데 남편과 함께 명동성당을 가게 되었습니다. 명퇴와 더불어 갑자기 다가온 불면증에 시달리던 남편이 하느님을 찾게 된 것이지요. 명동성당에 첫 발을 디딜 때의 감격! ‘하느님 제가 왔어요. 제가 명동 성당의 땅을 하느님을 뵙기위하여 다시 밟게 되다니요. 너무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아무렇지도 않게 주어진 보통의 권리와 자유- 그것이 어느 특정한 환경에서는 불가능이었던 것입니다. 요셉이 감옥이라는 공간의 제약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받은 것처럼, 하느님의 집에 와서 마음껏 봉사하는 것 자체가, 하느님께로부터 시간과 건강, 물질, 환경의 특별한 복을 받은 사람들의 것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명동성당에서 남편과 함께 2001년 영세와 견진을 모두 받았고 저는 2001년 4월 26일부터 명동성당, 여성합창단원이 되어 성가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쉬며, 소원이었던 성가를 마음껏 부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느님의 오묘하신 섭리로 50이 지난 나이에 20대 때의 목소리보다 더 맑고 고운 소리가 나와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도 여의치 않아, 정년이라는 것이 정하여져 6년이 채 못되어 그만 접어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정년을 한 달 앞둔 2006년 11월 26일 주일미사를 마지막으로 명동성당의 여성합창단을 그만 두었습니다. 진정, 찬양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행실로 드리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하느님께서는 놀랍게도, 아름다운 악상을 떠 오르게 하시어 컴퓨터로 작곡도 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Alto part를 하여왔던 때문인지, melody를 들으면 저절로 그에 맞는 화음이 찾아집니다. 작곡이라는 것은 저와는 동떨어진 ‘특별한 재주를 가진 천재들만의 것’ 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제가 그 천재(?)중의 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또 부자유의 시간에 읽어둔 성경과 기도는 열매를 맺어 샘처럼 글이 솟아 나옵니다. 다 옮겨 쓰기 어려울 만큼, 곡과 글들이 솟아납니다. 예전에는 note에 적어 왔는데, 요즘은 컴퓨터로 인터넷에 올립니다. 단 한 마디로 마음을 움직일 경구를 3개월 정도에 지어 ‘아들에게 주는 잠언’ 이라는 책도 만들었습니다. 단 한 줄의 글이 떠오르지 않아, 작문시간에 애를 먹던 학창시절을 떠 올려보면, 이것도 하느님의 특별하신 은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인 이름의 책 한 권을 내어보고 싶다는 평생의 소원이 작으나마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 찬양 드림사’ 라는 출판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그 사랑하시는 자를 소원의 항구에 이르게 하시는 분이심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간절히 갈구하던 시절, 1980년 초에는 성령을 특별히 강조하는 그 유명한 S교회의 성가대에서 약 8개월 동안 성가를 부른 일이 있는데, 영음을 들려주거나, 환상을 보여주어 하느님의 성령인양 속이며, 독심술로 비밀이나 노하우 등을 탐지하여 가로채며, 명의를 도용하는 등, 초능력으로 미혹하는 사비비 교회여서, 저와 저의 가문, 그리고 제 주변 사람들까지 끔찍스러울 만큼 많은 괴롭힘을 받아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때가 되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적을 행하며,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신 바와 같습니다. 일반인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초등한 능력을 가진 자들이어서, 힘으로는 절대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드릴 뿐입니다. 그들은 재물은 물론, 인명과 영혼을 해하며 많은 것을 거두어 자신들의 소망을 이루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은 생명의 구세주를 입으로는 부르나 전혀 다른 것을 행하여, 영혼과 낙원을 모두 버린 사람들입니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잃는다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반대로 그들에게 피해를 입어 모든 것을 잃었을지라도, 올곧게 믿음을 지킨 사람들은 하느님의 시간이 되면 여러 갑절로 다시 찾게 될 것을 믿습니다. 그들은 저를 해하여 왔지만, 그 덕분에 돈으로 살 수 없는 믿음이 자라며,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도록 하였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룹니다.’ 하신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떠 올려봅니다. 악마의 극난한 시험을 당한다 하여도, 믿음만 굳건히 지킨다면,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싸운다면, 그 시험의 풍파에 엄몰당하지 않고, 오히려 그 위에 서게 됩니다. 아무리 단단한 음식이라도 소화만 잘 시켜낸다면, 체하지 않고 몸에 좋은 양분이 됩니다. 그것은 시험에 굴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하느님 말씀에 몰두하며, 감사와 찬양을 돌리는 사람의 몫입니다. 요셉의 고난이 에집트의 총리대신을 만드는 훈련과 준비기간 이었던 것과 같습니다. 악마와 고난은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하나, 원망과 불신은 우리를 무너뜨립니다. 감사와 찬양이 악마의 시험을 이기는 신효의 약이 됩니다. 07년 1월 10일 9시 10분 2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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