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놀라우신 섭리에 매료되었다
작성자송희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6 조회수2,868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지금까지 성경봉사, 교리봉사, 성가대, 전례등 주로 말씀과 관계된 봉사만 해 오다가 레지오 입단한지 만 2년이 되었다.  활동 보고를 하는 것을 보고 시작했는데 ,그 작은 활동이 엄청난 행복과 체험을 가져다 주었다.  우리반에 대세자 할아버지 ,간경화 병환중이라 방문을 갔는데,  할머니가 너무나 지극정성으로 웃으며 ,간병하시는 모습을 보고 인상적이라 ,평소에 할아버지가 무척 잘 하신줄 알았는데, 그와는 정반대로,평생을 바람피우고 폭력에 욕설에 ,이루 말할수 없는 서러움을 받았다고 하셔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뿐아니라 할아버지는 일류멋쟁이로 통했고, 할머니는 평생을 당신이 직접 돈벌어  딸넷을 잘 키워 출가시켰다 하신다.  한번도 생활비 받아보지를 못했다 하신다.  그순간 마음의 상처가 많음을 느끼고 한주에 한번 지속적으로 방문을 했는데, 고마워 하시며 그동안 서러웠던 일들을 ,하나 하나 틀어놓으시기 시작하고 기도 받는것을 좋아하셔서 ,기도하러가곤 했었다.  그리고얼마안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많은 교우들의 기도를 받으셨고, 할머니도 성당에 가시자고 했더니 글을 몰라 못간다 하셔서, 한글학교에 모시다 드리니 너무나 기뻐하셨다.  갈때마다 ,써놓은 글을 부끄러워 하시며 보여주시곤 하셨는데,  이제 겨우 홀가분하게 사는것처럼 사시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셔서 정말 어이가 없었다.  솔직히 하느님께서 고생만 하신 할머니 자식들에게 효도를 받도록 기회를 좀 주시지 ...아는아쉬움이 있었다.    교우들과 함께 마지막 장지수행 및 사모기도를 끝내고 , 가족들이 제게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물어왔다. 평소에 못배운 엄마가 하는말 ,들어주지 않고 핀잔만 주니 아무이야기도 안하시고 ,제게만 유일하게 속 이야기를 하셨다는 것을 알았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딸들이 이렇게 빨리 가실줄 몰랐다며, 울기만한다. 누워계신 아버지만 신경썼지 ,엄마는 신경제대로 못 썼다고 가슴아파 하셨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냉담중이었던 딸들이 냉담풀고  사위는 입교하고 손주는 복사로 봉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세자였는데 너무넘치는 기도 받는것을 보고  참 의아했는데, 이 두분의 죽음을 통해 ,하느님은 많은 사람을 당신의 자녀로 부르셨다.  지금도 여러 할머니들을 방문하는데 마치 저를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처럼 생각하고 기다린단다.  정작 가족들한테는 속 이야기를  못하신단다. 혹시나 모시기 싫어하지나 않을까 짜증내지나 않을까?염려가 되신단다. 그래서 전 너무 가슴이 아파 어떤 이야기도 다  들어주니 너무나 좋아하신다. 제가 사고가 나서 몇주를 못갔더니 당신이 무얼 잘못하셨냐고 어쩔줄을 모르신다. 얼마나 놀라고 민망했는지 모른다.  그후 부터는 한주도거르지 않고 가서 묵묵히 이야기 들어주며, 위로해 드린다. 하느님께서 다 아시니 마음아파하시지 말라고,... 제가 내는 작은 시간에 비해 너무 큰 은총을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다. 항상저를 도구로 써 주시는 성모님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 드린다.  항상 불러주실때 응답하며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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