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광송을 하고 간 저승사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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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기동 | 작성일2007-11-19 | 조회수1,92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최 상영 요셉 형제님을 병문안하고 왔습니다.
전립선암 말기 환자입니다.
꿈에 검은 옷을 입은 저승사자 두 분이 왔더랍니다. 병실 침대에 있는 이름을 하나씩 확인 하다가 "최 상영"이라고 쓴 이름표 앞에 섰습니다. 그러더니 여러가지 기도와 영광송을 한 참 했답니다. 한참 후 다시 오겠다고 돌아가더랍니다. 어제는 할아버지 생애중 가장 행복한 날이었답니다. 성당에서 열 두명의 자매님들이 병문안을 오셨습니다. 병실이 비좁아 복도에서 기도를 하고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좌신부님께서 오셔서 병자성사를 드리고 가셨습니다. "조 선생, 믿지 않는 우리 아들을 부탁해. 조 선생이 이야기하면 입교할 거야." " 나는 후회없어. 입교해서 모든 죄를 용서받았으니까. 죄를 용서받지 못하고 세상을 뜨는 사람들이 불쌍해......" 할아버지가 검사를 위해 금식중이라 가지고 간 음료수는 간병인 아주머니 잡수라고 드렸습니다. 풍수원 성당에 성지순례 가서 저와 찍은 사진과, 세례 사진, 견진 사진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는 요셉어르신....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드렸습니다. "주님, 최 상영 요셉 어르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고 지금까지 돌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용서하고 용서받을 일이 남아 있으면 서로 용서하게 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계시다가 하느님나라에서 쉬게 하소서. 간병인,간호사, 의사와 여기 함께있는 다른 분들에게도 강복하시어 건강하게 하느님 뜻대로 살다가 하느님 나라에 들게 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주님, 주님께서는 참으로 살아계십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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