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페인 세비야 성당에서의 영성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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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규철 | 작성일2007-12-04 | 조회수2,05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요한복음서 6:35) 일반직장 동호회에서 간 해외여행이었지만 유럽의 여행지는 성당(가톨릭) 중심의문화 순례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미사도 빠짐없이 참례하며 성체성사의 은총에 부드러운 손길를 체험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주일미사를 빠진적이 없어(국내 여행을 갈때도 반드시 주변 성당을 알아두고 주일미사는 꼭 참례하였습니다) 마음이 영 편치 않았습니다. 사실은 2년전에도 호주,뉴우질랜드로 산악등반을 동호회에서 가자고 하는데도 미사를 도저히 드릴 수 없는 스케줄이라 포기하였습니다.
여행지에서 2일후 첫번째 일요일(2006년 6월 25일)이라 아침에 간절한 마음으로 성 비오신부님께 드리는 청원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늘 영성체 할 수 있는 은총 주시기를 간절히...
Who is Padre Pio? Video on Life of Padre Pio & the Stigmata
이슬람 제국의 침략으로 지배되던 곳에 세비야 성당을 지었는데 규모면에서 세계 3대 성당(규모: 로마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에 든다고 합니다.
현지 한국인 가이드가 12: 55분경 까지 이슬람 문화재를 소개하고 아래로 내려가 30분 동안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동상과 정원이 있으니 자유시간을 갖고, 보고 올라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저혼자 가이드에게 그시간에 개인적으로 미사를 드리고 오면 어떻게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가이드가 아! 5분후에 미사가 거행되는 데 입구에 있는 소성당을 보면 어떻겠습니까? 하고 뜬금없이 묻는 것입니다.(전혀 여행일정에는 없는 스케줄이었습니다) 맨 앞줄에 제가 있었기에 "...너무 좋습니다." 하고 대답 하자 모두들 아무 생각들 없이 방향을 돌아 세비야 성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인솔하는 사람이 현지에 늘 오고가는 여행 관광객 가이드인줄 알기 때문에 한국인 여행객들은 미사드리는 곳은들어 갈 수 없다고 합니다. 현지 한국인 가이드가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은 여행객 의복차림이고 그들이 가이드 얼굴을 알아본다고 합니다. 성지순례여행팀들은 미사포 준비하고 사전에 전문가이드가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입구에 소성당을 보고 나오려는데 그 곳 도시에 의무적으로 따르는 외국인 현지 가이드가 어느 누구도 원하거나 부탁한 일도 없는데, 갑자기 혼자 한참 동안 세비야 대성당 초입을 지키고 있는 경비인에게 이야기하더니 지키고 있던 라인을 비켜세우고 제대 옆으로 미사 참례를 할 수 있는 좌석근처로 여행자 30여명을 데리고 들어 갔습니다.
처음에는 미사가 바로 시작된 지라 조용히 앉아 있으라는 싸인(신호)을 보냈습니다.
물론 저와 요한나, 그리고 가톨릭 신자부부 즉 4명은 미사가 스페인어로 진행되므로 말은 알았듣지 못하나 미사전례를 감으로 따라 참례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다른 분들은 답답한지 모두들 일어서 나가는 것입니다.
아이고 참례만 하고 영성체도 못하고 나가나 보다 아쉬어 하면서도 미사중인 성당안에 들어와 잠시 참례한 것으로 큰 은총이다 생각하며, 위안을 삼자 하고 아쉬워 했습니다.
일행들은 나가려 하는데 경비하는 분이 미사중에 절대 나갈 수 없다고 제재를 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기쁘던지요
봉헌 바구니가 오고 드디어 제대 옆에 서서
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아침에 간절히 드리던 기도에 주님께서 특은을주셨다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루시아 수녀님이 관광여행을 가도 주님의 현존 곧 새로운 은총을 체험할 것이라는 말씀이 바로 이것이로구나 하는 신앙체험을 하였습니다.
30여명중에 가톨릭 신자는 4명인데 다른 분들은 열심한 개신교신자들이시라 어안이 벙벙 하고 원치도 않는 가톨릭 교회안에 미사를 참례 하게되었답니다.
한국인 가이드가 하는 말이 자기 가이드 15여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정년퇴직하고 같이 가게된 분(무신론자이나 가톨릭에 관심이 계신 듯합니다.) "와 ~ 가톨릭 신자 두가족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의 추억이 되겠네요. 미사 집전도... 추기경께서 하시고 ...."
스페인,포루투칼,모로코(아프리카 북부)를 다녀왔지만 그래도 제일 진하게 남는 것은
*그 때 올리던 기도문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이 확대되어 보입니다. (스페인에서 주일 미사 참례를 청원하는 기도를 평일 아침에 매일 드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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