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삶과 죽음 사이에서
작성자유성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31 조회수1,457 추천수3 반대(0) 신고
제목이 엄청 거창하죠 ?
지난 12월 10 일 경 미국에 있는 이모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한 3-4 년 째 홀로 암 투병 중인데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한 3 년만에 방문해서 거의 마지막으로 살아 계실 때 한 번 이라도 더 뵈야지.. 하는 생각였습니다.
 
이모 주변에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신 분을 따라 이모랑 저는 지난 여름 부터 교리 공부를 듣고 그야말로 카톨릭으로 개종을 하려고 준비중인데
 
공항에 도착해서 이모한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니. 나 못 걸어.. ( 공항까지는 운전해서 나오셨더랩니다 )
아뭏든 기를 쓰고 차 있는 곳 까지 가려 했는데 마침 앰뷸란스가 보여서 거기 가 보니 몇 년만에 찾아간 이모가 그 안에 있었고 앰뷸란스 대원들은 저를 못 만날 경우 경찰을 통해 저를 찾으려고 저의 신원에 대한 것을 써 가지고 들고 있었습니다.
 
하여 우리는 공항에서 바로 구급실로  들어가서  이모는 바로 입원을 하고
만나는 의사마다 가망 없다는 말만 들었더랩니다.
 
오랜 투병으로 살은 있는대로 여위고 그 동안 식욕도 다 떨어져서 아무것도 못 먹는다 했는데
병원에서는 그저 영양가 있는것이나 먹이라 하고 별다른 지시 사항도 없었는데
이모가 입맛이 좀 돈다면서 먼가를 좀 드시기에
있는동안 먹고 싶다는거나 챙겨 드려야 겠다는 맘으로 들락달락 하면서
이것 저것 구해보기도 하고 혼자 있으면 울다가 같이 있으면 옛날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몇일을 보냈습니다.
 
아직은 그러한 경험.. 즉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얼굴을 본 적이 없었기에 두려운 마음.. 또 불쌍한 마음..등
정말 심경이 복잡햇습니다.
 
급한불은 끄고 한 닷새만에 퇴원을 햇는데.. 그날 저녁 다시 호흡장애가 와서 또 구급차를 불러서 입원을 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 했습니다.
 
이 번에 구급실 의사도 역시.. 가망 없다는 말만 하더군요.
저는 그 다음날 런던으로 돌아와야만 하는데
주변에서는 몇 일 더 있다 가라 하셨지만 연말에 비행기 좌석도 그렇고 또 아이들을 맏겨놓고 갔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더랩니다.
 
그러던 중..
이모 친구분이 대세를 준비 하셧습니다.
그 분이 대모도 서 주신 분인데.. 너무나 극진히 준비를 하고 그야말로 눈물로 준비하는 그 분의 정성에 감복하셔서
본당 수녀님께서 신부님한테 말씀드려 영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예정한대로 런던으로 돌아왔고..
늘 하던대로 이모랑 전화 통화는 많이 햇는데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전화조차 잘 받지를 못하셨어요.
 
그러던 어느날..
이모의 대모님과 다른 분이 오셔서 이모를 위해 기도를 해 주셨더랩니다.
 
그런데 그 분의 손끝에서 하얀 연기 같은것이 이모의 배로 들어가는 것을 직접 보셨다네요.
그리고..
그 날 밤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대모님의 묵주알이 한 열 알 정도 배로 들어가는 꿈을 받으셨다 합니다.
 
그 일 이후에.. 그 극심하던 통증이 사라지고 ( 한 2 주동안 진통제도 듣지 안을만큼 극심한 고통 중에 있었습니다 . 삶에 대한 의지가 무지 강한 분인데도.. 왜 사람들이 너무 아프면 죽고 싶다는지 이해가 된다 하시더이다.)
이제는 잠도 깨지 않고 잘 자고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가는 중이랍니다.
 
주변에서 대세를 받으면 명이 연장되는 경우를 많이 보셨다던 믿음 생활 오래 하시던 분의 말씀도 있었지만
몇 일전까지만 해도  정말 마음이 복잡하기 이루 말 할 수 없었더랩니다.
 
지금은 우선 통증이 없어졌기 때문에 하루 하루가  편안한 나날이라 이것 자체가 너무 큰 축복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신앙생활을 하시고 주님을 기쁘게 하는 남은 삶을 사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느님이 살아 계심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엿기에 다른 분들에게도 혹씨 도움이 될까 하여.. 한 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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