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철 안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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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근식 | 작성일2008-02-29 | 조회수1,70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전철 안에서 예수님과 걸인 그리고 10,000 원과 1,000 원 전철에서 노약자 좌석에 안자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서있는 승객들 사이에 남루한 옷을 입고 불결하게 보이는 걸인이 손에 카드 같은 것을 보여 주며 애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문득 그 걸인이 예수님이 아니신가? 하고 일어서서 호주머니 에서 33,000 원 뭉치를 꺼냈습니다. 예수님께 얼마? 10,000 원 을, 그런데 그 걸인을 보니까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1,000 원을 잡는 순간 그 걸인은 다른 칸으로 건너 갔습니다. 예수님도 걸인도 나의 호의를 거절하셨습니다.
예수님께는 10,000 원을 드리고 걸인에게는 1,000 원을 주고, 이러한 나의 태도에 두 분 다 거절하셨습니다. 예수님은 " 하느님 을 사랑하고 이와 못지 않게 이웃도 사랑하라'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은 어느 정도 하는데, 이웃 사랑은 이에 훨씬 못미칩니다.
21세기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의 영성은 " 하느님께 의탁하고 남 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 입니다. 예수님은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환시 중에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파우스티나 수녀는 폴란드 출신 20세기 초반에 사신 분입니다. 그녀는 2000 년 21세기에 처음 으로 성녀가 되신 분입니다.
10,000 원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그 걸인에게는 필요 한 돈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나는 그 사정을 알아주시 못했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서 미안함과 후회를 느끼며 대신 기도를 드렸습니다.: " 그 걸인에게 10,000 원을 주십시오. 복을 내려 주십시요." 다음에는 걸인에게 10,000 원을 주겠습니다. 비상용으로 10,000 원 을 준비했다가 주겠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까운 마음, 사람을 차별한 마음, 내가 옹절했습니다. 그와 같은 선행을 하는 기회를 노치고 후회 를 합니다. 인생은 ' 공수래 공수거' 인데 말입니다. 지금껏 나는 크게 이기주의자였고 짠도리 생활을 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리 미리 준비 하지 않고는 기회가 닥칠때 그 것을 실행하지 못합니다. 나는 매일 묵주로 하는 자비의 5단 기도*를 바칩니다. 그러나 실 생활에서는 입으 로 기도만 했지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믿음과 실천이 함께 하는 신앙을 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의탁하고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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