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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철 안에서
작성자김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9 조회수1,706 추천수1 반대(0) 신고

                            전철 안에서

           예수님과 걸인  그리고  10,000 원과  1,000 원

전철에서 노약자 좌석에 안자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서있는

승객들 사이에  남루한 옷을 입고  불결하게 보이는  걸인이

손에  카드 같은 것을 보여 주며  애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문득  그  걸인이  예수님이 아니신가?  하고  일어서서 호주머니

에서  33,000 원  뭉치를 꺼냈습니다.  예수님께  얼마? 10,000 원

을,  그런데  그 걸인을 보니까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1,000 원을 잡는 순간  그 걸인은  다른 칸으로 건너 갔습니다.

예수님도  걸인도  나의  호의를 거절하셨습니다.

 

예수님께는 10,000 원을 드리고  걸인에게는 1,000 원을 주고,

이러한  나의 태도에  두 분 다  거절하셨습니다.  예수님은 " 하느님

을 사랑하고  이와 못지 않게  이웃도 사랑하라'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은  어느 정도 하는데,   이웃 사랑은  이에 훨씬

못미칩니다.

 

21세기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의  영성은  " 하느님께  의탁하고 남

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  입니다.  예수님은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환시 중에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파우스티나  수녀는 폴란드 출신

20세기  초반에  사신 분입니다.  그녀는  2000 년  21세기에  처음

으로  성녀가 되신 분입니다.

 

10,000 원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그 걸인에게는 필요

한 돈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나는  그 사정을  알아주시  못했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서  미안함과  후회를 느끼며  대신 기도를 드렸습니다.:

" 그  걸인에게  10,000 원을 주십시오.  복을 내려 주십시요."

다음에는 걸인에게  10,000 원을 주겠습니다.  비상용으로 10,000 원

을 준비했다가  주겠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까운 마음,  사람을 차별한

마음,  내가 옹절했습니다.  그와 같은  선행을 하는 기회를 노치고 후회

를 합니다.   인생은  ' 공수래  공수거'  인데  말입니다.   지금껏  나는 크게

이기주의자였고  짠도리 생활을 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리 미리 준비

하지  않고는  기회가  닥칠때  그 것을  실행하지  못합니다.  나는 매일

묵주로 하는  자비의 5단 기도*를  바칩니다.  그러나  실 생활에서는  입으

로  기도만 했지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믿음과

실천이 함께  하는 신앙을  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의탁하고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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