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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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상우 | 작성일2008-10-17 | 조회수1,40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저는 하루중 가능한 시간에 묵상을 자주합니다. 쓸데없는 공상이 떠오르게 되면 묵상을 하지요. 하루 평균 1시간 이상(더 많지만...)이 되는 것 같아요(많이 한다고 자랑하려는게 아니라서요). 가만히 있거나, 운전중이거나, 쉬거나 할 때는 눈을 뜬 상태에서 항상 머리속에 예수님의 이미지와 마리아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지요. 그러면 머리속에서 잡녑이 없어지거든요. 눈따로 머리따로 이지요.
또한 조용한 시간에 몸을 편안하게 한 상태에서 나만의 공간에서 (주로 차 안에서 할때도 많지요. 운전을 멈추고.) 머리속에 예수님의 이미지와 마리아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묵상을 합니다.그러면 머리속에는 떠올리는 예수님과 마리아의 상 만이 가득차고 어떠한 잡념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러한 집중이 약 20분 정도 지속되더군요.
그러한 묵상중에 갑자기 비몽사몽에 빠지더니 어느순간 가슴에서 굉장히 밝은 빛이 확하고 터지면서 번뜩 깬 적도 있고 어떤때는 묵상중에 강한 기쁨과 환희가 온 몸에 퍼지면서 묵상이 끝나고도 하루종일 강한 기쁨이 지속 되기도 하고 그외에도 묵상중에 여러 다양한 경험을 했지요. 묵상중에 내 영혼이 하느님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묵상중에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머리속에서 선명히 들리기도 하고 등등.
그러다 보니 입을 열어 하는 기도륻 잘 못하게 되었습니다. 입으로 기도를 하다보면 머리속에 떠올린 예수님이나 마라아의 상이 없어지고 하고자 하는 이성적 언어에 집중을 하게 되던군요. 긴장을 하고 묵상을 하게 되면 마음에서(또는 영혼에서) 예수님의 상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으로 만나는 느낌과 함께 묵상에서 깨어나게 되더군요.
어쨋든 그러한 묵상을 하고나면 항상 밝은 기쁨이 느껴졌습니다.그러면 기뻐하고 감사해 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기쁨으로 자칫 교만해 질까봐 마음속에 근신을 하였습니다. 밥은 하루 세 끼를 먹지요. 한끼 배부르게 먹었다고 며칠,몇달을 굷는 것을 경계하고자 하였지요.
그러기를 많은 날, 달, 해가 지나고 어느때 인가부터 무뎌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항상 하던것 처럼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에서 머리에 예수님또는 마리아의 상(이미지)를 떠올리면 얼마후 졸게 되더군요. 왜 그럴까요. 타성인가요 아니면, 게으름 인가요 아니면 슬럼프 인가요 아니면 새로운 단계로 바뀌는 과정인가요.
끊임없이 마음에서 떠오르는 불안. 마음 놀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어떻게든 살고 싶은 불안,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나의 능력으로는 어찌하기 어려운, 그래서 유일한 구명줄이 믿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함. 절박한 마음. 있는데에서 더 잘되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절박하고 이것을 벗어나야만 살수있는, 고통은 받아들이나 살게 해달라는 절박한 마음이 다른 분심을 물리치고 묵상중에 잠에 빠지지 않고 마음에서, 영혼에서 주님과 만나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함을 갖고 묵상하는 중에 깨달았습니다. 묵상도 중요하지만 하루중 다만 몇분이라도 묵상을 위한 영적 에너지 – 말씀의 묵상또한 계속 공급되어야만 묵상이 이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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