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작은 기적
작성자서판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7 조회수1,999 추천수1 반대(0) 신고
여러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구 큰고개 성당에서 헌신해오셨던 서 바오로(93), 황 안젤라(87) 님은 슬하에  5남매를 두셨지만 모두 멀리 떨어져 있어 2006 년 12 월 부터 대구 s.o.s 프란치스카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10월 13 일 서 바오로님이 입원하시고 15 일 황 안젤라님이 대구 파티마에 같이 입원하셨습니다.
아버님의 병환은 비교적 가벼운 상태였지만 어머님은 담낭과 쓸개에 많은 돌 때문에 고열과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담낭의 돌은 내시경으로 시술이 가능하나 쓸개의 통로를 가로막고 있는 큰돌은 전신마취후 수술방법밖에 없는데 기력상태로 보아 전신마취가 어렵다는 의사의 의견이었습니다.
파티마 L층 시술소에서 담낭의 돌을 내시경으로 시술할때 구석벽에 걸린 예수님상을 향해 나는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평소 세상일에 더 열심이었던 모든 부끄러움도 잊은채,
단지 어머님이 평소 같은 거리의 시장길을 가실때는 3번도 더 쉬어서 다니셨지만 성당에 가실때는 한번도 쉬지 않고 가시면서 영성체의 힘이라고 하시던 말씀을 기억하였습니다.
또 40년을 넘게 새벽미사를 개근하신일도 기억해 내었습니다.
또 담당 김 수녀님께 봉성체와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이튿날 담당의사가 와서 쓸개에 있던 큰돌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한동안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작은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할렐루야!
불충하기만 한 이 죄인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보름여동안 병간호로 병원에 머물며 파티마병원의 50년사를 읽으면서 또 성경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참으로 독일 수녀님들의 한없는 사랑에 머리숙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의 주님!
파티마 병원의 모든 환우들에게 지금의 작은 고통을 통해 하느님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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