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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빛은 어둠을 물리치는데... 왜???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7 조회수1,508 추천수2 반대(0) 신고
주님께서 "두려워 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굳게 믿고
우리 모두를 위해 주님께서 수난의 길을 기꺼이 가신 것처럼
 
저의 사명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혼자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미루어 오던 것을 용기를 내어
섣달 그믐밤(23시30분부터)에서 새해 첫날(새벽05까지) 영등포역 2층 대합실에서
추위때문에 잠시 머물고 있는 노숙자를 대상으로 준비해간 호도과자와 커피, 코코아차로 대접하고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픔을 같이 나누었습니다.
 
준비 기도는 좀 하였으나 그래도 혼자서 어떻게 하나 걱정은 되었지만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고
어깨에 배낭메고 한 손에는 짐발이 끌고 또 한 손에는 10리터짜리 주전자에 반쯤은 끓는 물을 넣고
(왜? 시간을 절약하기위해) 영등포역 앞에 도착하니 대합실이 2층이어서 에스카레타는 이미 끊어졌고,
해서 혼자 끙끙 끌고 올라 가고 있는데 이것을 보고 있던 노숙자님께서 도와주셔서 쉽게 올라 왔습니다.
2층 대합실에 올라와 보니 양 옆쪽에 나란히 이불(?)을 깔고 두러누어 있는 분,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있는 분, 그 가운데 자리를 잡고 짐을 풀고 있으니 어떤 노숙자 자매님 한분과 남성 청년 한분이 오셔서 봉사를 자청해서 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마련하여 주신 천사로구나! 하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셨음과 같이 저도 술 마귀는 이기는 능력을 주셨는 가봐요. 말 한마디 잘 못하면 서로 싸움이 일어날 수 있고 더욱이 취중에 있을 때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커피와 코코아차를 주변에 돌리고 돌아오니 새 코코아 한통이 없어진게 아니에요?
참! 난감하더라구요. 이것이 없으면 새벽까지 버틸 수가 없는데...
밖은 영하 7~8도라 하는데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그저 맹물로만 따뜻하게 끓여 주어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옆의 어떤 분이 그것을 가져간 사람을 알려 주었는데 그것을 가져간 사람은 여자로 휠체어를 타고 있었는데 2층이라 도망을 못가고 문 밖에서 있었습니다. 계단 때문에 갈 수가 없는 것이 었습니다.
(*여기서는 서로 보고도 무관심한 편인데... 어떤 분이 의분에 차 이야기를 해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준비 기도가 필요하고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분명하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준비해간 호도과자도 모자라지 않았고 커피, 코코아도 물고 똑같이 다 떨어져....
누가 주님이 준비하시지 않았다고 했나???
 
또 며칠 전에는 여기서 봉사하는 자매님과 같이 집장촌에 떡가래를 돌렸는데 우리의 재정이 빈약하여 돌리고 나서도 미안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웃에 개신교 광야교회가 있어 하루 세끼를 노숙자들을 위해 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토마스 집이 있지만 그것도 하루 한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목요일을 휴무하고 있으니 좀 얼굴이 팔립니다. 다행히 우리의 호프 '요셉 의원'이 있어 위안은 되지만.
그렇지만 주님 입장에서는 다 좋은 몫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사도 바오로 말씀과 같이 자랑 할 것은 주님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믿고 있기에 자랑이라 생각지도 않고 특별한 신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우리 모두는 주님을 머리로하는 지체일 뿐임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들은 말씀인데 1) 내가 직접 선교를 하거나 2) 내가 할 수 없으면 금전으로 도와 주거나 3) 그것도 할 수 없으면 대신 누구를 보내거나 하라고 한 말씀은 묵상할 만 하지요???  야훼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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