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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의 열매가 냉담으로 간다면...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05 조회수1,590 추천수7 반대(0) 신고

 

 

교리신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감카타리나 수녀님이 어르신 예비교리를 맡아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흔쾌히 수락을 하였다. 2월에 외짝교우 예비자반이 편성되어 주로 50~60대 연령은 내가 맡게 되었다.

예비자 교리교육은 처음해보는 것이라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기대가 되었고 또 흥분도 되었다. 세상에 있다가 천주교를 처음 대해보는 예비신자들은 첫 인상에 따라 끝까지 세례를 받는 것이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모든 것은 주님께 맡기기로 하고 예비신자를 위하여 미사 봉헌을 하였다. 주님께 당신의 양들이니 끝까지 돌보아 잃은 양이 없도록 청하면서... 

 

내가 맡은 예비신자 가운데 60대을 넘어선 한 자매가 있는데 이 자매왈 꿈에 여럿이 미장원에 갔는데 미장원 주인이 당신들은 천주교인이니 내가 단체로 활인해서 눈에 문신을 해주겠다고하는 꿈을 꾸었다고 했다.

이번 외짝교우 예비신자반은 신부님께서 특별히 배려하여 만들어진 단기반이었기 때문에 기간이 많이 단축되었고 부활때 세례식이 예정되어있었다. 그런데 이 자매분은 외짝도 아니고 그 집안에 아무도 천주교인이 없고 불교 집안이었으며 본인도 불자였다. 그런데도 꿈이 단초가 되어 본인스스로  성당문을 두두렸으며 기간 단축의 은총까지 받은 경우이다. 

 

교리시간에 두서너번 나오더니 그 자매가 못 다니겠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제사 이야기를 하고 또 자기가 부업을 하여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집안에 평지풍파를 이르키고 십지않다고. 그래서 천주교는 조상에 대한 제사는 지내고 나도 제사를 지낸다고 하며 제사의 뜻을 교리에 맞추어 설명하였다. 그리고 아마도 자매님은 이 집안의 영적호주이기 때문에 방해가 심한것 같다고 하며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결심이 무너졌느냐고, 설득은 하였으나 그래도 미심적어 그 자매 앞으로 또 미사를 올렸다. 훼방꾼이 작난을 치는 느낌을 받었기 때문이다.

그 자매가 부탁을 하는데 자기 집안에 부적이 있고 염주도 있는데 그것을 치워 달라고 한다. 수녀님께 말씀드리고 교리교사 2명과 함께 가서 성수를 뿌리고 부적을 태우고 기도를 하고 또 성수를 주면서 자주 집안에 성수를 뿌리라고 부탁을 하였다. 성수의 의미와 그 활용을 설명하여주었다.  목탁과 염주는 오는 도중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 자매는 별도의 관심을 가져 수시로 점검을 하여야 무사히 세례를 받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자매만을 위해 묵주기도를 당분간 드리기로 했다. 한 주간이 지나니 또 그 자매께서 자기 집에 와서 또 기도를 해 달라고 한다. 자매가 기도를 하는데 뒷쪽에서 무엇인지는 몰라도 병들이 부딫치는 소리, 가랑잎소리등 위협하는 소리들이 들리고, 밤 중에 화장실에 가는데 부르는 소리가 난다고 한다. 집에 가서 성수를 곳곳에 뿌리고 묵주기도와 성가를 부르고 어둠의 작난에 대해 설명과 대처방법 등을 알려주며 묵주기도와 성모님께 의탁하라고 특별히 부탁을 드렸다. 그리고 나서 다시 그 자매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였다.

 

그 이후는 모든 것이 잠잠해 지고 조용해 졌다. 이렇게 이 자매를 그 집안에 영적호주로 세우기 위해서 어둠의 방해가 심하였으나 그 자매를 위한 미사봉헌과 교리교사들의 기도로 이를 극복하고 세례를 받어 하느님의 백성 딸이 되었다. 이와같이 개인을 위한 미사봉헌과 묵주기도의 힘으로 그 영혼이 구원을 받은 것이다.

 

그후 세례를 받은지 두어달이 지난 7월 말 미사후에 우연히 만나 그간의 일들을 주고 받았는데... 신자간의 상처를 받고 아니 교회에서도 이럴수가 있나? 밖의 세상과 다른것이 무었이 있나? 하며 냉담의 상태로 까지 갔었으나 자기가 성당에 나온 것은 주님만을 보고 온것이지 이웃을 보고 왔나하며 스스로 위안을 했다고... 그러면서 교우들을 보면 피해가고 먼저 인사는 안한다고, 왜 또 무시당할가봐서...그래서 내가 그 상처 자체를 가지고 있으면 불평과 교회에 대한 불신이 되지만 그 상처를 놓고 십자가에 못 박혀 달리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믿음이 성숙되고 그 자체가 예수님과 일치가 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또한가지 성당에 나온 것이 주님만을 보고 왔다고 한 생각은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 봤느냐고 물어봤다. 그것이 바로 내 안의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자매님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이 자매님의 이해 부족과 오해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으나 우리 신자들의 무심코 던지는 한 마디, 성의 없는 행위가 첫 발을 디딛는 초보 신자들에게는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가슴을 찢는 열정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겠다. 

이와같이 한 마리 양을 힘들게 찾아와 우리 안에 들어온 양을 내치는 것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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