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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꿈을 통한 인연의 끈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8 조회수1,455 추천수3 반대(0) 신고

 

 꿈을 통하여 서로 신뢰하며 믿음을 키워 나가게 하시는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나는 매주 금요일 밤이면 삼성산 성모동산에 올라 나홀로 주님의 게세마니아 기도를 묵상하곤 한다. 그렇게 한지도 몇년이 흘렀고 또 언제까지 이 기도를 받쳐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 기도를 시작할 때 기간을 정해서 한것도 아니고, 누가 시켜서 한것은 더욱 아니다, 그저 나혼자 좋아서 아니 미쳤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몹시 더운 삼복이나 비 바람,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을 가리지 않고 그 때가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그곳에 나타났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몇몇 사람(삼성산 봉사자)들은 나를 보면 아 ~ 아 ~  금요일이군요 한다.

나는 생각해 본다. 몇 년전 이곳 삼성산 꼭대기에서 눈물 뿌리며 기도한 시간들을... 그리고 그 때 들은 말씀을... 우리의 리더인 수산나 예비 선교사가 나보고 삼성산 문직이가 되지 않겠느냐고 하였을 때 마음 속으로 코방귀를 꾸던일이...  지금 나는 이미 삼성산 동산지기가 아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마음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뜻에 따라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시간까지 그저 맡길 따름이다.

 내가 성모동산에 올라가는 시간은 첫 째주와 셋 째주 금요일은 이른 시간이지만 둘 째, 넷 째주에 금요일은 영등포역 주변 윤락가에 자리 잡은 주변 어르신(할머니)들과  윤락에 종사하는 아주머니들을 "사랑의 집"에 초대하여 저녁식사를 대접하기 때문에 거의 밤 11경에 성모동산에 올라가게 된다. 

그날(09,06,26)도 넷 째 금요일이라 봉사를 끝내고 늦게 삼성산입구에 도착하여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 뽑아 마시고 있는데 삼성산쪽에서 어느 청년이 내려오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내가 금요일 마다  보는 나이든 청년이었다. 내가 커피나 음료를 권하니 커피를 달라고 한다.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처음으로 나누었다. 그때 까지는 서로 인사를 하지 않았지만 밤 늦게 기도를 하려고 이곳 까지 오는 그 열성에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그는 이곳에서 9일 기도를 하고서직장을 얻었다고 해서 이곳 성모동산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매일 밤 성모동산에 와서 "십자가"길을 거의 백일 가까이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술도 안마시게되고 기도를 하니 마음이 평화롭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름이 김요셉(xx태), 30대 후반의 나이였다.

 그 다음 주 금요일(7,3)에 기도를 하고 있는 나애게 와서 몇가지를 물어본다. 그러면서 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꿈은 첫째 개꿈이 있고, 둘째 꿈을 통한 대리만족, 그리고 영적인 꿈이 있다고 했다. 이냐시오 영성에서는 꿈을 믿지 않는다고 말해주었다.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노인들은 꿈을 꾼다는 말씀이 성경에 있다고도 했다.

자기 꿈에 북극의 넓은 얼음바다에 구멍이 뚫려 있고 거기에 한 사람이 모자를 쓰고 앉아 고기를 잡아 놓아주고 있는데...  그것이 무슨 뜻이냐고 하며 묻는다. 내가 아마도 갇힌 영혼을 해방시켜 주는 것이 아닌가? 말하여 주었다. 그런데 그 모자 쓴 사람이 나와 똑같고 모자 쓴 것도 똑같다고 했다. 왜 자기 꿈에 내가 보이냐는 것이다. 나는 속으로 이 사람도 나를 도와줄 도우미인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 스쳤다. 영등포역 주변의 노숙인들의 영혼을 위한 함께할 "결의소"같았다.

 그 다음 주 금요일(7,10)에 만나서 이야기 저이야기 하면서 넌즈시 요셉 형제도 나와 함께 봉사를 하여야 할 것 같아요 하였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생각이 없다고... 주님이 하시는 일은 서둘러 될 일도 아니고 나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토요일 밤 8시경 요셉 형제가 전화를 했다. 내일 오후 5시에 영등포역 앞에서 만나자고 한다.

기대반 궁금반으로 만나보니 아직 육체봉사는 못하겠다고 말하며 노숙인을 위한 봉헌금, 제법 큰돈을 내놓는다. 주님의 손에 잡히면 그 누가 빠져나가랴??? 하느님의 부르심에 예, 주님 제가 여기있습니다 하는 이사야의 대답을 떠 올려본다.

 

그날 7월 10일 금요일은 삼성산 수련원이 월 피정이라 많은 사람이 여러곳에서 모여왔다. 아래 피정집에서 피정이 끝나고 다들 잠들고 있는데 어느 한 장년 형제가 잠이 오지 않아서 산에 성모동산이 있는 줄도 모르고 올라오다 보니 성모동산이 라고 쓰여 있어서 왔단다.

한참 혼자 성가를 부르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니 웬 낯선 남자가 서 있어 개신교 신자냐고 물으니 천주교신자란다. ...건너편 산에서는  개신교인이 기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 피정에 참여하러 온 사람이었다. 그러면서 성모동산 뒷쪽으로 사라졌다. 지금 이시간은 나 혼자만의 시간이라 큰 소리로 성가를 불러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기 때문에 거의 한시간 가까이 성가와 심령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간줄만 알았던 그 형제가 그 뒷편에서 또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그 형제하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의자에 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형제가 나보고 성가를 잘 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성가가 맘에 들었느냐고 물어보니 외국어 같은 것으로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그 것을 들으니 힘이 넘치며 마음 속에서 무언가 빠져나가는 것을 본인이 느꼈고 마음이 쉬원하고 평화롭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형제는 한달전에 이사를 했는데 이사한 집에서 잠잘때 한 달에  두번 어둠에 짖눌렸다고 했다. 그래서 이곳 피정에 왔다고.

내가 설명을 해주었다. 그 외국어 성가는 외국어가 아니고 심령기도이었으며, 마음이 평화롭다고 했는데 주님께서 형제분에게 기적의 역사를 하신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짖눌림은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집안에 성수를 자주 뿌리고 미사참례를 주일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가능한 참석하라고. 또한 연령을 위한 기도와 묵주기도를 열심히(20단이상)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집을 나간 마귀가 갈곳을 찾지 못하여 다시 여섯 마귀를 데리고 그집에 들아간 성경말씀을 설명하여 주었다.

 나는 잠시 생각하여 보았다. 주님의 때가 차면 이곳에 성모동산이 있는 지도 모르고 잠이 안와서 무작정 산을 향해서 올라오니 성모동산이라는 표시가 있어 이곳으로 그형제가 인도(성모님의 인도라고 나는 믿는다) 되었고, 또 나는 그 형제가 그곳에 있는 줄도 모르고 나대로 주님을 찬미하였는데 그 형제에게 주님의 은총이 부어졌으니...

그 형제에게 주님의 때 즉 은혜의 때인 것이다.

단지 그 시간에 저를 도구로 써주신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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