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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해성사
작성자김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11 조회수1,752 추천수3 반대(0) 신고
                     고해성사
 
봄 판공성사를 받기 위하여  교우들이 저녁 8시
부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성사를 보았
습니다.  어떤 자매님은  제법 큰 아기 (4-5세가량)
를 업고  고해소에 들어 갔습니다.  자매님은 아이
가  고해 내용을 알아 듣지 못할 것이라고 안심하
고  고해를 했을 것입니다.  아이는  엄마가 고해하
는 내용을 알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초대교회 시대에는 고해를 공개적으로 했다 합니다.
6세기 아이랜드의 수도원에서 비밀 고해를 했는데
이것이 순식간에 전 교회로 퍼졌고,  12세기 이후
정해진 예식에 따라 하는 고해가 오늘 까지 이어지
고 있습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전에는 교우가 고
해소에 들어가서  고백기도 와 통회기도를 바쳤습
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고백
기도와 통회의 기도를  고해하기전에 고해소 밖에
서 합니다.
 
고해는,  알아낸 죄를 통회하고  고해사제에게 죄를
고백합니다.  무슨 죄를 몇번했다고 고백합니다. 고
의로 빼먹거나  축소하거나  속여서는 안됩니다. 신
부를 속일 수는 있으나 주님은 속이지 못합니다. 죄
의 반만 고해도 안됩니다. 다 고해야 됩니다. 이런 경
우 다시 고해해야 합니다. 부끄러워서 못할 것 같아도,
'남은 하는데  나는 왜 못해' 하고 고해 하면  속이 시
원해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고해를 잘 하고 나오
면 참으로 마음이 편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느낍니
다.  고해는,  정성껏 하면 하자 없습니다. 부족한 점
은 성교회에서 보충해 주십니다.  고해때  신부님이
내 머리위서부터 아래로 십자가를 그으며,  사죄경
을 염해 주시면,  내 죄는 사해지며, 이것이 죄 사함
을 받았다는 물증입니다. 물론, 천국의 내 컴퓨터에
서도 죄가 사해졌기  때문에 아무리  복사해도  죄의
흔적은  없습니다.
 
내가 어린 학생시절,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해주셨
습니다 :
 
     어떤 주교님이 돌아 가셨는데, 제대 앞에서 시신
     을 놓고  미사를 드렸다 합니다. 그런데, 시신함
     이 움직이더니  뚜껑이 열리고, 안에서 말을 하는
     데,  '나는 지금 지옥에 가 있으니  연미사를 그만
     두라' 고 하더랍니다. '그는 젊어서 여성과 혼외
     정사를 나누었는데,  부끄러워서 고해하지 않았
     답니다. 이 죄가 마음의 가책이 되어 열심히 기
     도를 하고, 열심해져서, 신학교에 가고 사제가 되
     었다 합니다. 고해를 하지 않아서, 기도로 열심히
     생활했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열심해
     서  주교까지 되었다 합니다. 주교가 되어서도 주
     교로서 어떻게 이런 죄를 고하겠는가. 더욱 힘들
     어서   아예 고해하지 못하고 죽음 을 맞았다 합
     니다.'
                 이 말은 전해지는 말인듯
     한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몰라도 이 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교훈으로 받아 져서,  고해할 때 마
     다  고해를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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