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을 중심에 모시고 묵주기도를 드리면서 은혜를 많이 받고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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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찬광 | 작성일2007-01-10 | 조회수5,421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저는 지난해 9월 서울 세나뚜스에서 실시한 제1기 선교과정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때 특강을 해 주신 사목국 선교, 전례 담당 정태영 멜라니오 신부님의 강의를 듣고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그동안너무 좋은 체험을 해서 그 강의록을 발췌하여 알려 드리오니 뜻이 있으신 형제자매님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중적인 기도생활 개선을 위한 교회의 공식 가르침이 있다.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회칙이 바로 그것이다.이 회칙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늘날 묵상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많이 일고 있으며, 우리의 전통적 묵상이나 관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신자들이 다른 종교의 기도형태에 끌리기도 한다는 것을 염려하시면서 묵주기도를 진정한 관상의 길이 되도록 개선 하고자 권유한다. 묵주기도의 방법은 수세기 동안 축적된 경험의 소산이며 무수한 성인들의 경험이 이를 뒷받힘 한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교황님은 새로운 몇가지 제안을 하셨다. 이러한 제안들은 기존구조를 존중하면서도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신다. *우선, '......을 묵상합시다.' 하고 신비를 선포할 때 그리스도의 생애의 특별한 사건이나 순간으로 마음을 향하게 되는데, 이때 이냐시오 영신수련의 장면설정이나, 상본을 보며 기도드리는 전통을 살려 보자고 하신다. 예를 들어, '환희의 신비 제 1단 마리아 게서 예수님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했으면 잠시 침묵하면서 마음속으로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고 함께 말씀을 주고받고 계신 성모님을 떠올려 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침묵중에 묵상해야 할 신비에 잠시 집중한 다음 소리기도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시작되는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우리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하느님과의 내밀한 친교 안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자 가르치신 기도이다. 따라서 주님의 기도 때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임을 느끼며 마음을 담아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기도 해야겠다. * 주님의 기도에 이어서 열 번의 성모송을 바치게 된다. 성모송의 구조를 살펴보면, 앞부분은 가브리엘 천사의 문안인사인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하는 말씀과 성모님의 방문을 받은 엘리사벳의 인사인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십니다.' 하는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뒷 부분은 우리의 삶과 죽음의 순간을 성모님의 전구에 맡기며 드리는 간절한 호소다. *교황님은 성모송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부분은 바로 전반부와 후반부를 연결하는 '예수님의 이름'이라고 가르치신다. 라틴어 기도문으로 보면 정말 '예수'라는 이름이 전체의 한가운데에 놓여있다. 우리말 번역문에는 조금 앞으로 당겨져 있지만 그래도 의미상으로는 한가운데다. *때때로 급하게 성모송을 외우다 보면 예수님의 이름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을 간과하기가 쉽다. 또한 관상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대해서도 잊기가 쉽다. 때문에 묵주기도를 잘 바치고 있는가 아닌가의 표지는 예수님의 이름과 그분의 신비에 대한 강조 여하에 달려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예수님의 이름 다음에 관상하고 있는 신비의 내용을 덧붙여서 그 이름을 강조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도 주목하셨던 바이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임께서도 재차 강조하신다. * 우리 말로 묵주기도를 할 때 이같은 교황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빛의 신비 제1단의 경우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한 다음에 마음속으로 세례성사의 장면을 그려보자. - 요르단 강에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이 서로 마주보고 있고 요한은 물을 예수님의 머리 위에 붓는다. 그리고 하늘 위에서는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오시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 그런 다음에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성모송을 하는데,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며, 세례 받으신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예수님의 이름에 지금 관상하고 있는 신비의 내용을 덧붙여 보는 것이다.
*20개의 신비를 다 한번 이런 식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환희의 신비 : 제1단은 그대로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로 하고 , 제2단은 '엘리사벳 방문하신 예수님' , 제3단은 '세상에 나신 예수님' ,제4단은 '성전에 봉헌되신 예수님' ,제5단은 '성전에 계신 예수님' #빛의 신비 : 제1단은 '세례받으신 예수님' , 제2단은 '첫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 , 제3단은 '하늘나라 선포하신 예수님' , 제4단은 '거룩하게 변모하신 예수님' , 제5단은 '성체성사 제정하신 예수님' # 고통의신비: 제1단 '피땀 흘리신 예수님' , 제2단 '매 맞으신 예수님' , 제3단 '가시관 쓰신 예수님' , 제4단 '십자가 지신 예수님' , 제5단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영광의 신비 ; 제1단 '부활하신 예수님' , 제2단 '승천하신 예수님' , 제3단 '성령을 보내신 예수님' 제4단 '당신을 하늘에 불러올리신 예수님' , 제5단 '당신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신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이상은 묵주기도를 바칠 때 각 단의 신비에 맞게 성모송의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부분을 대치할 문구들이다. 실제로 '....을 묵상합시다.' 하고 나서 잠깐 그 장면을 마음 속에 그려 본 다음에 주님의 기도를 하고 성모송을 그 신비에 맞게 내용을 덧붙여서 해 보니까 **'야! 묵주기도가 이런 거구나.!**싶어졌다. 교황님의 회칙들은 다 어렵고 딱딱한 내용만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기도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가르침을 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황님은 이렇게 설명을 덧붙이신다. ***이러한 관습은 구세주의 삶의 여러 순간들을 향하고 있는 그리스도께 대한 우리의 신앙을 힘차게 표현합니다. 그것은 신앙의 고백인 동시에 성모송의 반복에 내재된 그리스도의 신비에 동화되는 과정을 촉진 함으로써 우리의 묵상을 받쳐주는 도구입니다. 마치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하도록 시키신 것처럼, 사람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이름인 예수님의 이름을 우리가 성모님의 이름과 함께 되풀이하여 부르는것은 그리스도의 삶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동화의 여정이 됩니다."
* 영광송은 삼위일체께 드리는 영광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하늘로 들어 올리고 타볼산의 체험을 갖게 하는 길이 된다. '관상 없는 묵주기도는 영혼 없는 육신과 같다.'는 교황님의 말씀 속에 담긴 의미를 새기며 우리 자신들의 묵주기도를 돌아보고 새롭게 개선해 나가도록 하자.(끝까지 읽어주신 형제자매님께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느을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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