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섭리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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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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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6-17 | 조회수4,642 | 추천수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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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성심성월을 보내면서 3일 동안 단식을 했습니다. 특별한 지향은 없었습니다. 다만 주님 안에서 군더더기 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서였습니다. 양심성찰부터 시작하면서 의식 속에 잠자고 있는 죄들을 모두 흔들어 깨웠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리고 있는 때 묻은 옷을 벗겨 빨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안 되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장롱 속에 접어둔 옷들처럼 줄줄이 이어져 나왔습니다. 고해성사로 겉옷만 하얗게 물들여 놓고, 영혼에 많은 때를 묻히고 산 것입니다. 그리고 더 정성된 마음으로 많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청했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은총을 주시라 청했습니다. 더 신실한 믿음으로 주신 소명 이루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리고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을 위해서도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성당 밖을 나오니 마른 땅에 내리는 이슬비처럼 가슴으로 스며드는 평화, 온 세상 사람이 사랑의 대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지은 죄 많고 많아 이제는 깨끗하게 살고 싶다던 나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주님은 때가 절은 나의 영혼의 옷을 벗겨 주시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신 것입니다. 나의 지난 모든 죄를 용서해주신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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