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0월1일]데레사 성녀 축일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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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성우 세자요한 신부 | 작성일1998-10-01 | 조회수7,58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오늘은 로사리오 성월을 시작하는 첫날인 동시에 소화 데레사 축일입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더더욱 성서는 읽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만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연애하는 사람들이 연애편지속에서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행간속에서 숨겨진 깊은 사랑을 만나듯이, 성서를 읽는다는 것은 글자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 나를 향해 찾아오시는 하느님을 뵈옵는다는 것 입니다.
오늘 주님을 뵈오면서 어린이와 같이 되라는 말씀을 되새겨봅니다.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사람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머리속에 들어오는 어린이의 개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린이가 되라는 말씀이시고,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처럼 살라는 명령이십니다.
오늘 말씀이 다 큰 어른이 어린이 처럼 나이값 못하면서 유치한 행동과 사고를 하라는 말씀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와 신분에 맞는 단순함의 덕을 갖추라는 말씀으로 알아듣고 있습니다. 단순함의 덕, 즉 복음적 단순함을 지니고 사제답게 살라는 말씀으로 알아들은 것 입니다. 이것이 저의 십자가인 동시에 은총일 것 입니다. 이 십자가의 길을 충실히 걸어갈 때 분명 그리스도께 가까이 가게 될 것이라고 믿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이러한 점에서 늘 하느님의 사랑안에 머무르면서 어린이처럼 그 분을 받아들이셨던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사랑안에 머무르시면서 데레사 성녀처럼 서로를 받아들이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축일을 맞이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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