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미사통상문을 통한 묵상
작성자신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1998-12-23 조회수5,921 추천수12 반대(0) 신고

미사 기도문을 한음씩 발음할 때마다 마음 안에서 그 뜻을 새기며 묵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사는 신부님이 혼자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공동으로 드리는 기도다.

교우와 사제가 한 마음이 되어 바치는 기념식이며 잔치이다.

그래 미사 기도문들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수이면서

이 순간 그 말 이외는 더 이상의 간결하고 뜻 깊고 아름다운 말이란 있을 수 없는 말이다.

인사말에서 파견에 말까지 아름다움에 극치다.

미사 통상문을 갖고 묵상을 해 보면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완전한 기도문이 미사에 다 들어 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찬미와 영광 참회 청원 중재기도와 흠숭까지

다른 이에게 하느님을 전해야 할 때에 뭘 정확히 전해야 할지 정확히 규정 지을 수 없을 때

"주님이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란 말이 떠 오른다.

우리는 주님의 가장 최악의 모습을 인정하고 들어간다.

그러나 주님이 그 죽음을 이겨내시고 영광을 받으셨음도 인정한다.

사실 생명 자체인 분에게 부활의 영광이라는 것은 무슨 영광이겠는가 할 때도 있다.

부활의 영광이 찬란히 빛나는 것은 예수님께서 잃으셨던 우리를 다시 찾고

하느님께 귀향 하신다는 그 영광에 있지 않는가 묵상하게 된다.

우리는 그 사실을 매번 미사 때 마다 상기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선포해야 한다.

단순히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는 것이다.

선포라는 뜻은 국어 사전에 의하면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 한다.

단순이 아는 사람에게 뿐만이 아니라 온 세상에 알려야 한다.

어느 성인이 '고통받은 이가 한 사람이라도 있는 한

나는 천국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셨듯이

하느님이 말씀이 하느님이 자신의 아들을 통해 보여 주신 가치가

세상에 다 알려지기 전까지는 선포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대희년의 정신을 따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미사통상문을 잘 묵상해 보아도

대희년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미사를 그래서 한번 이라도 더 바치고 싶고 영성체를 한번 이라도 더 하고 싶다.

그리고 그럴 수 없을 때 기껏이 희생으로 바칠 수 있다.

얼마큼 원하고 가치를 두고 있는지 알고 있기에 내어 놓을 수 있는 것이다.

아깝지 않은 것을 내어놓는 희생이란 진정한 희생이 아니다.

아깝지만 바칠 수 있는 것 그것이 희생이다.

미사통상문을 묵상하면 알 수 있지만 하느님은 그 귀한 아드님을 우리를 위해

기껏이 내어놓으셨고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내어 놓으셨다.

그 무엇보다 예수님을 믿고 있는 그 자체가 가장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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