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식음으로 하는 묵상
작성자신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1999-01-19 조회수3,961 추천수3 반대(0) 신고

난 먹는 것을 참 좋아한다.

먹는 것을 즐기고 맛 있는 것을 먹는 것을 인생에 기쁨의 하나로 여긴다.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 할 때는 후자이지만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비만하다고 놀림을 받을 망정 창피해 한적은 없다.

성인들은 늘 단식 하셨고 내 성녀 같은 경우에는 먹는 다는 행위 자체를 혐오스러워 하셨다.

먹는다는 것은 비 낭만적이고 전혀 희생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사람들이 말한다.

그렇지만 하느님이 이 세상을 만드셨다.

음식들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고 그것을 맛 있게 감사하면서

기쁘게 먹을 이유가 나에게는 있다고 묵상하게 된다.

희생이란 것은 내 본성과 반대되는 내 본성을 이기내는 행위 였을 때 많이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내게는 무릎으로 서 있는 것이 그냥 서 있는 것 보다 편하고 쉽기에

서 있는 것이 더 희생이다. 하나 남들에게는 무릎으로 서 있는 것이

더 희생으로 보일 수 있다.

그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희생이지 결코 진정한 의미에 희생 일 수 없다.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맛 있고 충분히 즐길 수 알아야 그것을 희생으로 단식으로 바치는 것이 가치 있다.

원래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쉽게 단식할 수 있는 것은

몰론 하느님이 그렇게 주신 은혜이므로 당연히 감사해야 하지만

충분히 희생하는 것은 아니다.

내 본성을 이겨내서 먹는 것을 포기 했을 때 그만큼 희생이 된다.

먹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북한이나 세상에 기아로 숨지는 아이들을 있는 것을 볼 때

그들을 위해 뭔가 해 주지는 못할 망정

음식 투정을 하거나 음식을 맛 없게 먹는 것은 정말 그리스도인다운 사랑이 아니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충분히 사랑하고 바칠 수 있는 것 그것이 사랑이며 희생이다.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들을 즐기며서 살아야 할 의무가 묵상할 때마다 떠 올린다.

나의 하루의 이 모든 것들 머피의 법칙 같지만 내가 탈려면 엘리베이터가 문이 닫혔거나

내가 서 있는 줄이 끝나 가는 줄 인줄 알고 섰는데 담당 직원이 없는 자리라던가 하는 것에

불만을 하기 보다는 그것을 즐겨 희생으로 바칠 수 있어야 한다.

내 아까운 시간을 손해 보았고 기분이 상했고 그런 것들이 희생의 이유가 된다.

담당 직원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면 시정해야 한다.

참아 견디어 주는 것과 해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다르므로

짜증나게 하는 일들은 얼마든지 널려 있다.

그런 것들을 희생으로 바치기 시작하면 얼마나 많은 희생거리가 생기게 되는가?

일부러 십자가를 지려고 할 것도 없이 그게 바로 내 하루의 있는 십자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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