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행복은 미쳐버리는 순으로.
작성자정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1999-01-23 조회수4,793 추천수15 반대(0) 신고

     행복은 미쳐버리는 순서로.

    

     중학생들이 자신들의 삶을 그대로  담아 보여준,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라는 단편영화가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영화

    를 만든 학생들은 실제로도 중학생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전국

    적으로 중고등학생 댄스그룹이  800여개 정도 된다고  하네요. 그

    학생들의 장래희망은 '백댄서'라 고 합니다.

     

     아마 그 친구들이  겪었던 마음고생이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좌우로 정열된 책상에, 같은 교복과  같은 목적(대학 진학이라는.)

    을 가지고 살아가는 많은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의 대열에서 벗어나

    버린 그들의 삶은, 분명히 "미친 것 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의 범주로 쫓겨나 버렸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이 돌자, 친척들이 예수님

    을 잡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많은 군중들은 가만히 있는데, 가까운

    친척들이 예수님을 몰아 세우려고 하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정말

    미친 사람이었을 겁니다. 사랑과 사람에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인생을 사셨을까요.

    

      우리는 누구에게나 정상의 삶을 강요하고 강요받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하고 싶은일에 미쳐보는 것, 그것이 영화든 춤이든, 자신

    을 열어 보일 수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행복하다면 그렇게 살아

    가 보는 것이 행복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정상적이기 보다는  미쳐버리기를 바라십니다.

    아름다운 일에 미쳐보는 것, 그래서 삶을  윤기있게 만들 수 있다

    면, 분명히 행복은 정상적인 삶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쳐있

    는 삶'에 주어질 것입니다.

     

     아름다운 삶에 미친 사람들이 많아서,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환영받는 세상. 그것이 주님의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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