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눈물을 흐르게 하는 것
작성자신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1999-01-27 조회수3,593 추천수5 반대(0) 신고

난 드라마 보고 울지 않는다.

최루탄식 드라마들 멜로 드라마 보고 운 기억은 없다.

지지리 가난한 드라마든 정말 심한 구박을 받는 연인들의 이야기든

그런 것으로 운 기억은 없다.

독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날 울리게 하는 것은 막 태어난 아이들의 살고자 발버등치는 모습

장애인으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

버림 받은 이들이 필요한 존재라고 들는 모습 등등

난 그런 것에 감동하고 눈물을 짖게 된다.

삶에서 부자로 산 기억은 없지만 가난하게 살아 본적도 없기에

그런 것은 감흥으로 내 안에 자리하지 않는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연애를 해 본적이 없기에 멜로 드라마의 그 유치한 힘겨움이

눈물이라는 자극을 흐르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기들의 태어나자 마자 살아 있다는 표시로

발버등치며 우는 모습은 나 역시 저렇게 태어 났다는 기억을 하게 하며

살고자 발버등치어 살아 왔다는 것을 떠 올리게 한다.

같은 장애인이고 필요한 존재라 인정 받는 모습은

내게도 공명하는 것들이 있는 모습이다.

이것으로 사람이 감정이라는 것은 참으로 자신 안에서 공감 할 수 있고

전이 할 수 있는 경험이 없다면 남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 구나 묵상하게 된다.

예수님의 수난도 내 삶에서 유사한 기억을 떠 올리고 유추해 묵상할 때

심령을 울리는 기도를 할 수 있지

이성적으로 설명한 것들로는 한계가 있다고 묵상하게 된다.

늘 깨어 있으라는 말은 잠을 자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주의 하고 관찰하며 성찰하라는 말로 해석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무엇에 슬픈지, 무엇에 기뻐하는 것인지,

늘 주의해 보고 그것을 묵상의 활용할 것을 권한다.

자신이 겪고 있는 것들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연주가가 자신의 경험을 연주에 넣듯이

연기자가 크고 작은 삶에 체험으로 연기를 하듯이

자신이 느끼는 그 모든 감성을 갖고 기도할 수 있고 묵상할 수 있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

그것으로도 기도 할 수 있다.

꼭 이 방법이 아니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만 없다면

기도는 열린 공간이고 그 안에는 주님이 계시며

주님은 자신에게 오겠다는 의지 이외는

달리 바라는 것도 원하는 것도 없으신 것이다.

기도 안에서 주님을 늘 발견 하시고 주님과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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