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 오른편에 앉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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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지형 | 작성일1999-02-06 | 조회수4,07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주님께서 내 주공께 하신 말씀.* "내 오른편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만들 때까지." 시편 110,1
오른편에 앉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사도신경을 바칠때,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신다는 내용이 있고, 또 그리로부터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다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보면, 오른편에 앉는다는 것은 일단은,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가진다는 이야기이고, 그 다음은 그 친밀함으로인해 하느님으로부터 어떤 힘과 권한을 부여받는다는 것인것 같다. 하긴 세상의 이치도 비슷하다. 권력자의 옆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과 가깝다는 이야기고, 그러면 소위 힘이라는 것을 쓰게 된다고 하니....
그건 그렇고 어쩌면 주님께서 나에게도 날마다,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모른다. "내오른편에 앉아라....." "나에게로 오너라..." "이리 와 앉아라.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나 좀 나누어 보자...." "나 너하고 좀 사귀어 보고 싶은데, 우리 앉아서 이야기나 좀 할까...?" 하시고 말이다. 우리가 그분의 초대를 받아들여 그분 곁에 앉아서 그분과 사귀는 동안 그분은 우리의 근심과 걱정과 괴로움을 우리의 발판으로 만들어 주실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분은 얼마나 친절하신가? 그리고 진짜 그분의 따뜻한 우정을 깨닫게 되고 느끼게 되면, 우린들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으랴? 그분의 근심과 걱정을 들어드릴 다짐을 하지 않겠는가?
일단은 그분의 오른편으로 가보자. 왜냐고? 그분께서 오시라고 하니까! 그리하여 어느날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 이사람은 그들과 한패입니다"(마르코 14,69)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그분과 한패라, 그분과 한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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