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주주보] 회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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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굿뉴스 | 작성일1999-03-24 | 조회수4,386 | 추천수1 | 반대(0) |
[전주주보 숲정이에서 옮겼습니다]
회 심
수세기 전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의 마음을 바꾸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하는 일도 바뀔 것입니다.” 그 창조적 “마음의 변화”를 회개(metanoia), 또는 “회심”이라고 부른다. 교황님께서 1999년에 우리에게 요청하신 것이 이 “회심”이며, 현대 세계에 절실히 필요한 치유와 화해를 이루는 길도 바로 이 회심이다. 교황교서 좥제삼천년기좦에서 교황님께서는 1999년의 “아버지께 나아가는 여정”을 “진정한 회심의 여정”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진정한 회심”은 무엇을 뜻하는가? 교황님께서는 그것을 “죄로부터” 돌아서서 “선(善)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회심을 “사고방식과 행동의 점진적 변화”로 설명한다. 예수님께서는 “회심”(예수님의 말로 “회개”)을 당신과 당신의 길을 따르라는, 당신의 “제자”가 되라는 부르심의 핵심이라는, 더 인격적인 관계로 설명하신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초대와 요구로 당신 설교를 시작하시는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곧 하느님의 “나라”는 “마음 안에서, 집단 안에서, 더 크게는 세상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고 화해시키시며 변화를 일으키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개인과 집단과 온 세상을 “다스리고” 변형시키시며 새롭게 하고 화해시키시도록 협조해 드려야 하는 것이다. 복음서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그리고 교황님께서는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의 인도 아래 이루어지는 참된 회심의 세 가지 차원을 제시한다. 첫째로, 우리의 시각이다. 진실한 회심은 우리의 실패와 한계와 죄를 보지 않으시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무제한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의 “기쁜 소식” 곧 “복음”을 믿는 것을 내포한다. 가끔 우리는 인간적인 사랑이나 아름다움, 또는 비극과 같은 특별한 사건을 통해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도록 자신을 개방하게 된다. 정녕코 새로운 눈으로 자기 자신과 삶의 모든 것을 바라보도록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하느님 사랑의 수용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눈을 통해 삶을 바라보라고 우리를 부르신다. 둘째로, 그리스도인의 회심은 자기 중심에서 신뢰로, 이기주의에서 모든 인간 존재와 하느님의 창조물들과 함께 하는, 마음과 정신의 근본적인 변화를 포함한다. 하느님 그리고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모든 것 - 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핵심 가치이며, 우리는 이 가치를 우리 자신의 것으로 삼아야 한다. 회심의 세 번째 차원은 우리의 삶과 생활 안에서 일어나는 점진적 변화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가치관에 따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니 “나를 따라 오라.”고 당신 제자들을 부르신다. 그리고 복음서들은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사셨는지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 성령께서는 이 시대에도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가 이 시대와 환경에서 예수님과 똑같이 행동하도록 이끌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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