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은 자유입니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냐고 하겠지만, 한국도 문맹률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합니다. 배움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누가 학교를 간다고 말리지는 않겠지만 사회적 여건이 받쳐 주지 않을 때는 그것도 공없는 소리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진리'에 관한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이렇게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모르는게 약이라고는 하지만, 모르는 그 답답함은 생각하지 않은 표현이겠죠. 진리라는 것이 어느 한 순간에 깨닫게 되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한 순간 깨닫는 것은 과정자체가 진리일 수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은 자유로우려면 진리를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그렇다면 저는 그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알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곳은 누구에게나 배움의 기회가 닿고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혹은 나는 그 기회를 많이 얻었다고 하여 으쓱해 하기만 하는지도 반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