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PBC]5월15일 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5-18 조회수2,760 추천수1 반대(0) 신고
기쁜 소식. 밝은 세상

[PBC기쁜소식 밝은세상]

5월 15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독서묵상

바오로 사도의 제3차 전도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방인 지역의 선교는 바오로 사도가 주로 맡아서 했었는데요, 오늘 독서에는 또 한 분의 유명했던 선교사 이름이 나옵니다. 그분의 이름을 아폴로인데요, 아폴로는 에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출신 유대인으로서, 성서와 수사학에 능통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알렉산더 대왕이 만든 도시로서, 그곳에는 알렉산더 대왕이 건축한 박물관과 거대한 도서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알렉산드리아는 학문이 꽃 피고 학문 연구가 활발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이미 히브리말로 쓰여진 구약성서가 그리스말로 번역된 칠십인역본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는데요, 아마 아폴로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이었기 때문에 쉽게 학문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고 성서와 수사학에도 능통하게 되었을 수 있었겠지요. 그는 뛰어난 용모와 훌륭한 언변 때문에 교회들 사이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아폴로의 뛰어난 언변과 바오로 사도의 어눌한 말솜씨는 신도들 사이에 자주 비교되어, 신도들 사이에는 '바오로파'다. '아폴로파'다 하는 파까지 생기기도 하였답니다.

이미 구약성서에 정통해 있던 아폴로는 에집트로 간 선교사를 통해서 예수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예수님을 믿게 된 것 같은데요, 그는 그의 박식한 지식과 언변으로 인기 있는 설교자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는 성서에 정통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반박을 여지없이 받아쳐서 그들을 꼼짝하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에 신도들은 아폴로의 등장을 몹시 반가워하였을 것 같은데요, 바오로 사도는 그의 편지에서 자신은 씨를 뿌렸고, 아폴로는 물을 주어 가꾼 일꾼이라고 평가하였지요 우리는 교회 안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 다양한 일꾼들에 대하여 묵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음묵상

하느님께 기도 할 때,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어서 새삼스러울 것이 전혀 없는데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면 하느님께서는 다 들어주실 것이라는 말씀을 왜 새삼스럽게 하시는 걸까요? 오늘 복음말씀을 잘 알아듣기 위해서 우리는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하느님과 상통하였는가를 알아야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아마 유다인들은 하느님은 직접 뵐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는 분이셨기 때문에 그들과 하느님의 사이에는 항상 중계자가 필요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유다백성들을 잇는 중계자는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모세와 같은 대 예언자에서 차츰 사제에게로 역할이 넘어갔지요. 그리고 초대교회 시대의 헬라문화에서는 신전의 제사장들이 신과 일반 사람들을 연결하는 중계자 구실을 했던 것 같은데요, 그 시절에 놀랍게도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과 직접 통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따로 구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직접 구할 수 있게 되었고,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품위가 한층 높아진 것 같은데요,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우리 사이를 아주 가깝게 만들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떤 위대한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도 바로 하느님과 쉽게 만날 수 있게 해주셨는데요, 우리가 그런 하느님과 바로 통교하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당신은 항상 하느님과 함께 계셨지요. 혼자 계실 때는 하느님과 대화 하셨고, 당신의 모든 일을 하느님과 상의하셨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계실 때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사람들을 돌보시고 가르치셨습니다. 당신은 늘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계셨고, 하느님께 청하고, 하느님께 청하시는 바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의 충만함 속에서 지내셨지요.

예수님, 당신께서는 이제 우리더러 하느님과 마주 대하라고 격려하십니다.

절친한 친구처럼,

편안한 이웃처럼,

사랑하는 사람처럼, 하느님과 만나 직접 대화하면서 지내라고 권하십니다.

하느님께 직접 청하고,

청하는 바를 받고 있음을 깨닫고,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그 기쁨 속에 머물라고 말입니다.

예수님, 하느님과 대면하기를 두려워하는 저희들을 도와주십시오.

하느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들이지만,

실상 하느님을 직접 대면하는 것이 두려워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우리들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을 대면한다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직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저희들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하느님과 맞대면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더 이상 다른 무엇을 끼워 넣지 말고, 저희 자신들이 하느님과 직접 통교하면서 기쁨 속에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