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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BC]5월20일 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5-18 조회수2,850 추천수3 반대(0) 신고
기쁜 소식. 밝은 세상

[PBC기쁜소식 밝은세상]

5월 20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독서묵상

사도 바오로에 대한 나쁜 소문은 예루살렘에까지 자자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유다인들은 바오로 사도가 유대교와 율법과 성전을 모독하고, 사람들에게 그것들을 반대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소문을 냈으니까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예루살렘에 온 사도 바오로를 유다인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야고버는 바오로에게 성전에 가서 나지르인 서약을 하면 유다인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제안을 하는데요, 사도 바오로는 그의 충고에 따라 나지르인 서약을 하기 위해 성전에 갔다가 성전에서 고발당하고 맙니다. 바오로가 이방인을 성전으로 데리고 들어갔다는 죄목입니다. 로마 파견대장의 도움으로 유다인들의 폭동에서 벗어난 바오로는 성전과 연결되어 있는 안토니아 요새에 갇히게 되는데요, 유다인들이 바오로를 왜 고소했는지 궁금해진 로마 파견대장은 유다 최고회의를 소집하고 거기서 바오로로 하여금 증언하게 합니다. 의회가 바리사이파와 사두가이파로 갈라져 있는 것을 파악한 바오로는 재치 있게 자신의 고발을 죽은 사람의 부활 논쟁으로 바꾸어 버리지요. 자신과 자신의 부모가 철저한 바리사이파 사람임을 밝힌 바오로는 자신이 고발되어 재판을 받게 된 것이 바리사이파의 믿음대로 죽은 자들의 부활에 대한 희망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의회는 두 파로 갈라져 격렬한 논쟁을 벌리게 되는데요, 바리사이파 사람 중 몇몇 학자들은 바오로를 두둔하고 나섰고, 논쟁이 더욱 격렬해 지자 로마 파견대장은 바오로를 다시 병영으로 데리고 가게 합니다. 그리고 이 재판이 결국 로마로까지 가게 될 것을 암시하는데요, 바오로 사도는 먼저 로마 총독부가 있는 가이사리아로 호송되고, 거기서 로마 총독과 유대왕 앞에서 증언할 기회를 얻고 드디어 로마로 호송됩니다.

복음묵상

불붙이는 기술을 발견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불붙이는 도구를 가지고 몹시 추운 지방의 부족에게로 가서 불붙이는 법을 가르쳐 주었지요. 사람들은 매우 큰 관심을 쏟았지요. 그는 요리, 난방등 불의 다양한 용도를 보여 주었고, 사람들은 불붙이는 기술을 배우게 된 것을 매우 고마워하였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미처 감사를 표하기도 전에 그 사람은 사라져 버렸지요. 그는 다른 부족들에게도 불붙이는 법을 가르쳐주기 시작하였는데요, 역시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했답니다. 하지만 그가 군중들을 모으고 인기가 높아가자 자신의 인기가 상실되고 있음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그들은 그 부족의 사제들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들은 그를 제거해 버리기로 결정하였답니다. 그를 제거해 버린 다음, 사제들은 그의 초상화을 만들게 해서 사원의 중앙 제단 위에 두게 하였답니다. 불붙이는 기구들도 초상화 앞에 모셔두고요,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초상화를 경배하고 불붙이는 기구들에게 경의를 표하도록 가르쳤지요. 하지만 수세기 동안 경배와 예배는 계속되었지만 불은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들을 위한 예수님의 간절한 바람은, 우리 모두가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일입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셨듯이, 그 사랑으로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을 사랑하시고 계심을 깨닫게 하고 싶으셨고, 또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과 함께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머물고 싶어하시지요. 예수님은 당신의 온 삶을 통하여,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셨고, 그리고 그 사랑 안에 사는 삶의 경이로움과 행복을 보여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도 우리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지도 못하고, 사랑과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일까요?

혹시 앞서 이야기한 부족들처럼 사랑을 전하는 분을 초상화로 만들고, 사랑을 불붙이는 도구처럼 모셔 놓고 경배만 드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분은 우리 안에서 사랑하시고, 서로에게서 사랑을 지피고 싶으신 데도 말입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당신께서는 무한히 쏟아지는 하느님의 사랑을 흠뻑 느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셨지요. 당신은 당신께서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그 사랑으로 모두를 사랑하셨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들도 그 사랑에 참여하라고 초대하십니다. 당신은 우리의 안에서 나타나시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항상 우리와 함께 머무르고 싶어하셨지요. 우리를 사랑하시면서 우리 안에 사랑으로 있고 싶어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깨우쳐주고 싶은 당신의 마음이 이토록 간절한데도,

예수님, 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지도 못하고, 사랑하기가 이토록 어려울까요? 우리를 지나쳐 가는 것들 중 사랑 아닌 것이 없을 텐데도 말입니다.

무엇이 우리 마음을 이토록 어둡게 만들고, 사랑으로부터 우리들을 갈라놓는 것일까요? 예수님, 우리들은 단 한번 만이라고 문득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싶습니다.

그러면 사랑을 어둡게 가리고 있던 모든 것들이 벗겨져 버릴 테니까요.

예수님, 저희들이 쏟아지는 햇빛처럼, 쏟아지는 비처럼 매일같이 쏟아지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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