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척 보며는 압니다.
작성자신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1999-06-28 조회수3,335 추천수4 반대(0) 신고

굿뉴스하면서

원래 신부님 만날 기회가 없었던 저이기도 하지만

많은 신부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서....

오늘 평신도 인 줄 알았던 분이

사제이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이런 경우가 세번 째 입니다.

저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대할 수 있다고

자부할 수는 없어도

제가 차별적 위치에 사람이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차별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냥 글 대 했을 때 느낌보다

사제라 생각하고 보며는 좀더 근사하게 보이거나

저런 말씀도 하네? 하는 식에 그런 것은 싫습니다.

감동 할만한 것이라면 사제든 사제가 아니였든

감동 했을 것이고 할 수 있는 한 했을 것인데....

그분들을 대하며 실수 한 것은 없지만

좀더 근사하게 보였으면 좋겠다.

좀더 괜찮아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장난삼아 유행 했던 말

"척 보며는 압니다."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묵상하게 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고 정의 하는 것은

그 상대방 자체보다는 제가 갖고 있는 선입견

느낌,기호에 영향을 받고 있고

그것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가 위대하고 복잡한 느낌 이상으로

다른 이도 그와 같고

제가 대하는 이들도 다 그와 같이 대해야 겠지요

'무늬만 신부'라는 좀 거슬리는 말을

안 들어 본 것도 아니지만

사제의 직함이란 그 사람에 인품이나

사제의 수행 성과에 상관 없이

하느님이 주셨다는 것

그리고 그것에 답 했다는 그 하나 만으로도

존경 받아 마땅하고 높은 어드벤티지를 갖는 것이며

저는 그렇기에 사제라서

더 받들어 들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사제이신 분에 글을

선입견 때문에 잘못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어느 이가 제가 말을 건낸다 해도

제가 제일 먼저 답 드리고 있는 분이 주님이기에

최선을 다해 응답할 것이고

어느 누구를 대하든

그 안에 숨어 있는 이는 주님 이기에

굿뉴스 안에서 뵙게 되는 모든 분들을

더 한층 존경하고 잘 대하자

잘 하고 있다고 자만하지 말자 결심합니다.

정말 척 보며는 압니다는 대인관계에서는

지양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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