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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BC]7월25일 연중 제 17주일 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7-21 조회수2,891 추천수1 반대(0) 신고
기쁜소식 밝은세상

 

[PBC라디오 기쁜소식 밝은 세상]

99년 7월 25일 연중 제 17주일

 

1. 독서묵상

옛날에 깊은 산 속에 노부부가 살고 있었는데요.

나무를 해서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면서 살아가는 가난한 부부였습니다.

하루는 어렵게 살아가는 노부부를 보다 못해 하느님이 천사를 보냈습니다.

천사는 오늘 하루동안 세가지 소원을 말하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주겠다고 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너무나도 기뻐 어떤 소원을 말할까 궁리하기 시작했죠.

황금을 달라고 할까 멋진 집을 달라고 할까 궁리궁리하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배가 고파져서 속으로 삶은 고구마가 먹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할머니 앞에 삶은 고구마가 나타났습니다.

이런 하찮은 소원을 말해버린 할머니 때문에 할아버지는 무척 속이 상해서

속으로 이 고구마가 할머니 얼굴에 붙어 버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고구마는 혹처럼 할머니 얼굴에 붙어 버리고 말았죠.

아차하고 후회해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마지막 소원은 할머니 얼굴에 붙은 고구마를 떼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스우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보는 옛 이야기 한토막인데요.

하느님께서 갑자기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말하라고 하면 과연 우리는

어떤 소원을 말하게 될까요.

오늘 꿈에서 하느님을 만난 솔로몬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하느님의 방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하느님께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지혜를 주시라고 청하고 있는데요.

평소에 깨어 기도하고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갑작스런 하느님의 방문에

이렇게도 좋은 것을 부탁드릴 수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귀영화나 장수나 원수 갚는 일을 청하지 않고

지혜를 달라고 청하는 솔로몬을 하느님께서는 크게 칭찬하십니다.

솔로몬은 하느님 나라의 가장 좋은 씨앗을 청하고 그것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도 덤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2. 복음 묵상

이스라엘은 옛부터 전쟁이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밭에다 보물 단지를 숨겨놓고 피난을 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보물 주인이 전쟁에서 죽게되면

그 보물은 밭에 그대로 묻혀 있게 되죠.

가난한 소작인이 남의 밭을 갈다가

우연히 보물단지를 발견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뜻밖의 횡재에 너무 기쁜 나머지 그 소작인은

아마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살 것입니다.

그러면 밭에 묻힌 보물단지는 합법적으로 자기 것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의 값어치를 알아본 사람은 누구나

이 소작인처럼 하지 않겠느냐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요.

예수님과 함께 다니면서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체험한 사람들,

예수님 제자들, 그리고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여인들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과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일생을 바치게 되죠.

하느님 나라의 값어치를 알아본 사람들

하느님 나라에 매료된 사람들은

마치 농부가 자기 가진 것을 다 팔아 밭을 사는 것 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에 일생을 바치게 됩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맛본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전하면서 당하는 박해나 어려움

배고픔이나 심지어 천대받는 일까지도 기꺼이 감수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나라는

이런 모든 것을 겪으면서까지도 얻을 만큼 가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신 예수님

수천년 전부터 주님의 제자들은 당신이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값어치를 발견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 놓고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기쁨을 누리는 삶을 선택해 왔습니다.

부자와 거지와 죄인이 함께 식탁에 앉아 음식을 나누고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나라.

죄인 취급받고 사회에서 따돌림 받던 사람들이

다시 사회구성원으로 따뜻하게 받아 들여지는 나라.

나눔과 섬김을 통해서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귀한사람 대접을 받는 나라....

하느님 나라를 한번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 놓고라도

하느님 나라의 기쁨 속에서 살기를 원하게 됩니다.

세상의 권력과 재물을 가진 사람들,

나누면 자기 몫이 적어질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은

나눔과 섬김의 하느님 나라에

백성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눈에 가시 같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유대사회의 관습과 전통을 넘어서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 했을 때

많은 박해와 수난을 당하셨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들도 하느님 나라를 살기 위해서는

안팎으로 많은 수난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하여 저희들이 겪어야 하는

나 자신과의 싸움, 외부와의 싸움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제가 가진 것을 다 팔아 하느님 나라를 얻을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씨앗을 심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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