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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29일 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7-27 조회수3,118 추천수3 반대(0) 신고
기쁜 소식. 밝은 세상

7월 29일 목요일 성녀 마르타 기념일

독서묵상

오늘 독서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우리들이 어떻게 서로를 사랑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우리는 오늘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라자로와 그의 누이동생들인 마르타와 마리아와 예수님 사이의 사랑과 우정에 대해서 묵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 주변에 있었던 여인들은 자주 소설에서 예수님과 인간적인 사랑을 나누는 여인들로 등장하게 되는데요.

소설가적인 상상력을 나무랄 수는 없겠지요.

소설가들이 상상하듯이 예수님은 너무나 인간적인 분이신 것은 분명하지만,

이미 하느님 나라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보셨던 분이셨다는 걸 잊어서 안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여인들을 어떻게 사랑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여인들도 역시 남자들과 똑같은 한 인격체로서 사랑하셨던 것 같습니다.

남자 제자들과 같이 여자들에게도 가르침을 듣게 하셨고,

하느님 나라를 깨닫고 그 나라에 투신하도록 촉구하셨으니까요.

이성으로보다, 하느님 나라의 형제 자매로 받아들이셨던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서로 나눌 상대로 여기신거지요.

유다인들은 여자를 집안의 가구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에 속한 재산으로 여겼지만,

예수님은 여자들도 남자들과 똑같이 하느님의 모상을 지닌 귀한 존재로 여겼답니다.

서로 형제애를 나누고,

서로 사랑하고,

하느님 나라를 위해 함께 일할 동료로 여기신 거지요.

우리는 오늘 마르타 축일을 지내면서 예수님이 가졌던 여성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사랑해야하는 파트너로,

그리고 하느님 나라를 위해 함께 나아갈 동료로 말입니다.

복음묵상

라자로와 마르타와 마리아가 살고 있던 곳은 베타니아입니다.

베타니아는 예루살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동네여서,

예수님 일행이 예루살렘에 올라오실 때마다, 라자로의 집에 머무시곤 하셨던 것 같습니다.

라자로와 마르타와 마리아는 베타니아 살고 있는 예수님의 동료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라자로의 집은 예수님이 머무시면서 자연 예루살렘 근처의 선교 센타 노릇을 했을 거고요.

하여튼 예수님은 라자로와 그의 누이동생들인 마르타와 마리아와 각별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라자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예수님이 죽은 라자로를 찾아가실 정도였으니까요.

예수님이 동구밖에 오셨다는 말을 전해듣고 활동적인 마르타는 동구 밖까지 예수님을 마중 나갔습니다.

예수님과 마르타의 대화는 동구 밖에서 이루어지지요.

마르타는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예수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이는데요.

예수님은 마르타의 믿음을 보시고 라자로가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을 말하지요.

이어서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고 말씀하시는데요.

마르타는 예수님의 말씀에 "예, 주님,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것을 믿습니다."라고 대답하시지요.

예수님의 말씀과 마르타의 응답은 이미 초세기 교회에 믿을 교리로 신조화된 신앙고백인데요.

요한 복음의 저자는 초세기의 신앙고백을 예수님과 마르타에게로 소급시킴으로서,

초세기 교회의 신조에 신빙성을 높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세 남매간의 사랑과 우정을 엿볼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마르타가 보여준 예수님에 대한 강한 믿음과 신뢰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떠나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한꺼번에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몰리기 때문에,

자연의 훼손과 교통체증,

익사사고등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많이 발생하기 쉬운데요.

예수님, 사람들이 자연을 소중하게 다루어 훼손시키는 일이 없게 하여 주십시오.

자만심과 들뜬 마음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겸허한 자세로 머물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청소년들은 휴가철에 자칫 탈선하기 쉬운데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고,

산과 바다에서 겸허함을 배우고,

여행을 통해 인생의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여행하는 모든 사람들을 지켜주시고,

여행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하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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