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을 따르는 겸손한 생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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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08-23 | 조회수4,42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주님을 따르는 겸손한 생활> 1데살 1,1-5.8ㄴ-10; 마태 23,13-22
오늘 아침에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은 당신을 믿는 우리들
이 겉과 속이 분명한 믿음의 생활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속에는 썩은 시체를 놓아둔 무덤이지만 그것을 가리기 위해서 회칠을 해두었다
고 해서 그 곳이 깨끗한 곳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들 마음속에 주님을 향한
순백의 믿음이 아니라 자신을 돋보이고 싶은 얄팍한 마음이 존재한다면 우리들
역시도 겉과 속이 다른 소위 [표리부동]의 존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토록 부드럽고 온유하고 친절하고, 끊임없는 용서를 스스로도
베푸셨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만큼은 위선의 삶을 살고 있는 대표적인 무리인 바리
사이파 사람들을 꾸중하시며 [하늘 나라의 문을 닫아 놓고는 사람들을 가로막아
서서 자기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들어가려는 사람마저 못 들어가게 하는 무리](마
태 23,14), [개종시킨 사람을 자신보다 갑절이나 더 악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드
는 무리](15절), [눈먼 인도자](16절), 그리고 [거짓을 가르치는 사람](18-22절
참조)이라는 극단적인 표현마저도 서슴지 않고 사용하고 계십니다.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이렇게 거짓으로 가득찬 사람, 하느님의 뜻을 구하기보다
는 자신의 영욕을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에게 벼락같은 분노를 나타내시는 이유를
헤아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사실을 알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잣대로
상황을 거짓 재단하고, 진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
하게 그 진실을 무시해버리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더 이상 자신들의
소행을 계속해 나갈 수 없으리라는 엄중한 경고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
다.
사실 매일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에게도 하루의 삶 전체가 주님의 뜻을 찾고 구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노력이 어렵다고 해서 진실을 외면하며 나
름대로 편한 구석을 찾아 다니다보면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처럼 주님의 꾸중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들은 주님의 말씀 앞에서 진정으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주님을 섬기고 두려워하여 겸손한 생활을 해나갈 수 있
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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