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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31일 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8-27 조회수3,141 추천수1 반대(0) 신고
기쁜 소식. 밝은 세상

8월 31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독서묵상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갑자기 들어 닥칠 것이고, 반드시 일어나고야 말 최후의 날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아마 이 이야기를 하면서 바오로 사도는 노아시대 사람들과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을 생각했을까요?

사람들이 그들에게 닥칠 일을 생각지도 못하고 태평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홍수가 터지고 유황불이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 때 깨어 있었던 사람들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었지요.

바오로 사도는 그러니 잠자고 있는 사람들처럼 살지 말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깨어있자고 권고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곧 닥칠 것이라고 했던 최후의 날에 대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교통사고나 개인에게 닥칠 위험이나 재앙이 언제 어느 순간에 덮칠지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지요.

개인의 죽음도 언제 어떻게 덮쳐올지도 모르는 불확실 속에서 살고 있고요.

세기말을 눈앞에 두고 종말론자들은 하느님의 진노의 심판이 임박했다고 선전합니다.

어쩜 종말론자들은 하느님의 복수를 기대하고 있고, 하느님의 진노의 심판이 자신들은 피해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들은 복수하고 진노하는 하느님보다는, 우리 모두의 구원을 원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에 우리 자신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의 구원을 원하시는 자비의 하느님은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기를 장려하고 격려하시고요.

자신과 세상에 깨어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넓혀주시고,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헌신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주시니까요.

복음묵상

갈릴레아의 가파르나움은 시몬 베드로의 집이 있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가파르나움에서 인기가 좋았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하느님 나라에 대한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는데요.

이것을 두 가지로 하셨지요.

하나는 비유 이야기나 격언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전하셨고요.

또 하나는 기적적인 행동으로서 하느님 나라가 이미 여기서 시작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셨답니다.

그것은 주로 치유기적이나 구마기적과, 빵을 많게 하거나 물위를 걸으시는 것과 같은 자연 기적으로 나타났지요.

치유기적과 구마기적은 결국 같은 기적이야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다인들의 정신으로 보면, 병은 마귀가 지배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구마 기적은 마귀의 권세가 쫓겨나고 하느님의 지배가 지금 시작됨을 상징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대표적인 구마 기적이야기인데요.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마귀는 마귀의 지배에 대해 하느님의 간섭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고, 예수님의 정체를 폭로합니다.

구마 기적 이야기에서 마귀들은 꼭 예수님의 정체를 폭로하는데요.

그 까닭은 예수님이 하느님 아드님이시라는 걸 폭로함으로서,

예수님의 일을 방해하기 위해서이지요.

예수님은 마귀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이 사람에게서 썩 나가거라"고 명령합니다.

그러자 마귀는 꼼짝못하고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게 되는데요.

"썩 나가거라."는 예수님의 한 마디 명령에 마귀들도 복종하는 걸보고,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예수님의 권위있고도 새로운 가르침과, 마귀의 세력을 쫓아내시는 예수님의 행동을 보고,

사람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시작되고 있다는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오늘은 당신을 만나고 우리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났나를 생각해 봅니다.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솔직히 우리들은 아무렇게나 살았지요.

세상이 지배하는 대로,

세상의 분위기가 흐르는 대로,

남들이 사는 대로 따라가며 살았지요.

하지만 당신을 만나고 모든 것이 변했답니다.

당신을 만나고 우리 마음에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말씀이 씨앗처럼 떨어져 자라나게 되었지요.

그리고 점차 하느님의 지배가 넓어지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예수님, 아직도 우리의 생활을 하느님이 완전히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아직도 예수님의 말씀과 자신의 이익과 편안함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으니까요.

예수님, 저희들이 저희들 마음에 떨어진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희망을 잘 가꾸고,

열매맺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 생활을 하느님의 지배에 맡김으로서, 하느님 나라의 기쁨과 평화 속에 살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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