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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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10-01 | 조회수2,92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성녀 데레사 동정 대축일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이사 66,10-14ㄷ; 1고린 7,25-35; 마태 18,1-5
우리는 오늘 불과 스물 네 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돌아가신 지 이십 팔 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성인이 되신 소화 데레사 성녀의 대축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성녀께서는 1873년에 프랑스의 아란손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아홉 명의 형제 중에 제일 막내였던 데레사는 불과 열 다섯 살 때에 깔멜 수녀원에 들어가 려는 마음을 먹게 되었지만,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승낙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녀께서는 우연한 기회에 로마 성지 순례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 중 교 황을 알현하고 그 말씀을 듣게 되었을 때 [아직 어리지만 꼭 수도원에 들어가고 싶다]는 자신의 의견을 교황에게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교황께서는 [하느님의 뜻이라면 반드시 수녀원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는데, 마침내 데레사 는 깔멜 수녀원에 입회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완전한 순명을 배우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과 희생마저도 참아 냈던 소화 데레사는 어떠한 일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고, 자신을 완전 하기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데레사는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하고 다른 사람도 뜨겁게 사랑하며 모든 영혼을 구하려는 열망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데레사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신부들을 위해서, 특히 먼 지방에 가 서 일하고 있는 전교 신부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데레사의 고행과 희생에 대해서는 오직 하느님께서만 잘 알고 계셨겠지 만 사람의 눈에 뜨인 것도 몇 가지는 있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말년의 데레사는 오랫동안 계속된 중병의 와중에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한 마디 불평 없이 참아 견디면서 이를 먼 지방에서 전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봉헌할 수 있었 다고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교황께서는 데레사를 전세계 신학교와 전교회의 주 보성녀로 정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데레사 [성녀를 포교 사업의 수호 자]라고 부르게 된 것이고요. 성녀께서는 임종 때에 [내가 천국에 가면 지상에 장미의 비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자신이 죽은 다음에 도 하느님 사업을 위한 좋을 일을 그치지 않겠다는 의미였던 것입니다.
겉으로 볼 때 데레사 성녀에게서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대업적을 남긴 것은 분 명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하는 마음으로써 매일같이 자신의 본분, 특별히 대단히 사소한 일까지도 빈틈없이 충실히 지켰고, 기쁜 일은 물론이고 슬 픈 일조차도 겸손되이 감수하면서 항상 하느님께 감사드렸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이렇게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일생을 살다간 데 레사 성녀의 모습과 어울리도록 우리들이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 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마태 18,3)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가 있습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제일 높으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는 [가장 겸손한 사람이 가장 위대한 사람](4절 참조)이라는 대답을 들려 주셨던 것입니다.
성녀 데레사의 겸손과 순박한 마음, 하느님께 대한 전폭적인 의탁과 열렬한 사 랑이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 니다. 오늘 우리는 성녀의 삶을 묵상하면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님의 말 씀과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약점들을 하느님께 봉헌해야 한다]는 사실 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모습은 마치 가장 높으셨지만 가장 낮은 모습으로 살기 를 원하셨던 예수님의 모습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신앙인으로서의 삶의 기준은 바로 늘 주님께 마음을 열어 드리며 그분의 뜻을 순박한 마음으로 따르는 것임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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