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0월 22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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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훈 | 작성일1999-10-22 | 조회수2,310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언제나처럼 오늘도 제 이야기로 시작할 수 밖에 없네요. 오늘 독서에 나오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 "나는 내가 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라는 그 고백이 정말 아름답게 여겨집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비추어 보지 않을 수 없습다. 정말 제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많은 시간들을 자신을 학대하고 자신에게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많은 말들로 그들의 삶을 제가 맞추어놓은 법칙의 테두리 안에 넣어서는 않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로 인해 다툼이 생겨나고 저는 또 절대 한번 옳은 것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이해하지 못하는 그를 미워하게 되고, 점점 제 안에 악들이 쌓여갑니다. 또 꼭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저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고치지도 못하고 고해성사보는 저 자신에 대한 미움들. 그 상처들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과 더불어 기쁘게 지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저에게는 나 자신이 과연 비참한 인간임을 기쁘게 고백할 수 있는 은총, 하느님의 도우심이 꼭 필요합니다. 이성으로는 하느님의 법을 따르지만 육체로는 죄의 법을 따르는 인간인 우리에게 하느님의 도움심이 꼭 필요합니다. 하느님, 오늘 저희에게 오시어 저희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제 자신을 당신 사랑으로 가득 채우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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