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0월 25일 복음묵상
작성자장재용 쪽지 캡슐 작성일1999-10-25 조회수2,164 추천수3 반대(0) 신고
"일할 날이 일주일에 엿새나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에집트의 노예살이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았을 때, 모세를 통해 내려온 하느님의 말씀은 그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라' 에집트의 노예일 때,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지내지 못했던 이스라엘 민족들은 자신들이 노예일 때를 벗어나더라도 그들이 당했던 것과 같은 비참한 생활을 동족에게, 이방인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강요하지 않기 위해 안식일에 쉬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최소한 안식일에 만은 노동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억눌린 자의 고통, 재산이 차압된 자의 서러움 등 이러한 모든 것이 안식일에, 그리고 희년의 때에 해소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들을 마련한 것입니다. 안식일은 부유한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노예, 억눌린자 등과 같은 소외받는 자를 위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러한 정신을 망각한 채, "쉼" 만을 강조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한 여인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왜 하필 안식일에 고쳐 주느냐라는 말이 나올줄 뻔히 아시면서 말입니다. 선행을 할려면 굿이 율법에서 정한 이날이 아니라, 마음이 있으면 어제라도 아니면 내일이라도 고쳐주면 되지 않느냐라는 불평의 말을 듣습니다. 십팔년을 기다렸는데 하루를 못기다리겠느냐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좋은게 좋은게 아니냐라는 말입니다. 율법도 어기지 않고, 선행도 하고... 그러나, 이러한 말에 예수님은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이 위선자들아..." 제가 주님을 뵈올 날이 언제일런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고 퇴근하면서 교통사고 등으로 오늘내에 뵙게 될 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내일 지진이 일어나서 죽을지도 모르고요. 아니면 수십년이 지나서 죽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제 마음속에 참기힘든 기대감이 있습니다. 설마... 선행은 뒤로 미루고 악행은 뒤로 미루지 않는 저를 보면서 예수님은 동일한 말씀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안식일법처럼 법 취지를 보지 않고 껍데기만 본다면, 악용할 수 있는 많은 법이 있습니다. 주일미사 불참하기 전에는 절대로 고백성사 보지않기. 주일미사 불참하기 전까지 반드시 성체 모시기. 성령께서 제가 무의식중에 지키고 있는 여러 계명들의 참 뜻을 깨닫게 해 주시겠지요... 장재용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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