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1월 4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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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훈 | 작성일1999-11-04 | 조회수2,76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난 당신 만을 영원히 사랑해. 죽어도 당신을 만났던 것을 잊지 못할거야. 당신을 만나게 해 준 하느님께 감사해. 그리고 당신 나 만나서 그동안 고생만 했어. 이제 내가 당신곁을 떠나도 당신, 날 잊고 새롭게 행복하게 살아야 해. 그게 내가 바라는 마지막이야" 무슨 영화속에 나올법한, 한 사람을 사랑한 이의 가슴벅찬 사랑의 고백입니다. 이 말을 성서말씀의 형식으로 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 가득 찬 고백입니다. 도데체 어떤 하느님입니까? 어떤 분이시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도 한 사람에게 오히려 더 모자람을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까? 들어보십시오. "죄인 하나가 회개하는 것을 더 기뻐하는"하느님이십니다. 잘난 것도 없고 모자람만 있는 우리 자신들을 있는 그대로보다 더 크게 보아주시고 이뻐해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바보처럼 그런 못난 사람들을 사랑해 주시려고 당신 자신을 십자가에 기쁘게 매다는 그런 하느님이십니다. 지금의 날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내 부모가, 내 자식이, 내 목숨을 대신 살리기 위해서 과연 죽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왜 하느님은 우리에게 그토록 크고 넓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걸까요? 과연 그것은 하느님께서 누구보다, 아니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과 삶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는 어떤 이유도, 어떤 말도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바보같이 주고도 모자람을 느끼기만 하는 하느님의 사랑에 흠뻑 젖어드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느님. 저도 그 옛날 바오로 사도가 당신께 고백했듯이, 당신만을 위해 살고 당신만을 위해 죽을 수 있게, 그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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