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천막 칠 자리를 넓혀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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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연 | 작성일1999-12-16 | 조회수2,345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세상의 모든 기도가 다 값진 것이겠지만 내게 평안을 주는 기도가 있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 인간은 결국 아버지 뜻대로 살아가게 되어있는데 구태여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한다는 것보다 그저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것이 더 절실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분은 그저 기도 중에 ’아버지’를 부른다는 분이 있다. 딴 말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이런 기도에 주님은 이렇게 응답하신다.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이 무너져도, 나의 사랑은 결코 너를 떠나지 않는다. 내가 주는 평화의 계약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너를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굳건한 그분의 두팔에 의지할 수 있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가.
"천막 칠 자리를 넓혀라. 천막 휘장을 한껏 펴라. 줄을 길게 늘이고 말뚝을 단단히 박아라. 네가 죄우로 퍼져 나가리라."
하느님은 그렇다고 우리가 얌전하게 앉아만 있으라고는 하시지 않는다. 가만 있지 말고 우리의 자리를 넓혀가라 하신다. 당신의 말씀과 사랑을 담아낼 우리 안의 그릇을 넓혀 나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의 뿌리를 단단히 박으라 하신다. 지금은 대림 제 3주일이다. 그분을 기리는 시기다. 그분이 들어오실 자리를 넓히고 그 땅을 단단히 할 시기이다. 좀더 적극적인 신앙생활이 필요하다. 회개할 것이 있으면 절절히 하고 불쌍한 이웃이 있으면 하느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듯 그렇게 도와야 하고, 또 소원한 가족, 친구가 있으면 따뜻한 사랑을 주어야 한다. 그분이 그랬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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