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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먼저 너희를 사랑하였다.'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00-01-07 조회수2,233 추천수12 반대(0) 신고

성령과 물과 피.

이 셋은 서로 일치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한다고 성경은 말한다.

물로써 우리는 우리의 원죄를 씻고 더러운 과거를 청산한다.

피는 우리 주 그리스도가 우리의 원죄를 씻기 위해 흘리신 희생의 열매이다.

우리가 주님을 영접할려면 제일 우선시 되는 것은 바로 우리가 회개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새사람이 된다는 것은 우리의 의지로 되는 것일까?

 

매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주님께도 다짐을 한다.

하지만 제대로 지킨 적은 없고 그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어 올해는 차마 다짐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사실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사랑을 합니다."

 

바로 그 ’먼저’라는 대목에서 우리는 깨어져야 한다.

내가 먼저 주님을 사랑하고 내가 먼저 주님께 다가가고 감히 내가 주님을 선택하여

나의 신앙을 내 힘으로 키워가고 있는가.

그것은 절대 아니다.

주님이 먼저 나를 선택하셨고 나를 먼저 사랑하셨고 그 사랑에 대한 완성으로 나를

위해 먼저 죽으시기까지 한 것이다.

지금도 나의 신앙을 다잡아주시고 키워주실 수 있는 분은 주님이시지 내가 아니다.

내가 아무리 기도하고 선행을 하고 그래도 내 의지로 신앙이 키워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영광은 오로지 주님께로 돌려져야 하고 그것을 알기 전에는 신앙

생활은 버거울 수 밖에 없다.

사실 신앙생활에 있어서 나의 역할은 전혀 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저 나의 역할이라면 이것을 깨닫는 것 뿐이다.

 

그래서 올해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제가 주님께 해드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주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저를 기억하시고 제 안에 성령님을 보내주시옵소서.

그리고 제가 성령님의 말씀에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저를 다잡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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