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과의 거리
작성자송영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0-03-27 조회수2,599 추천수6 반대(0) 신고
지난주 성당안 감실 앞에 앉아있을 때, 저는 10년전에 비해 너무나 친숙해진 예수님이 계심을 느낍니다. 무얼 구하기 조차 쑥스러웠던 지난 시간과는 달리 험난한 시간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던 다정한 친구보다, 부모보다 설명할 수 없는 포근함으로 다가오시는 것을 느끼며, 감사드렸습니다. 아! 나는 사랑을 하고 있구나.. 주님과의 거리는 처음 영세 받을 때에 비해 많이 가까와 진것 같습니다. 1. 믿음 없이 매달릴 때; 주님의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2.조금 가까워질 때; 조심스레 부탁도 한다. 그러나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3. 어느날 갑자기 친해진 후; 주님과의 약속을 조금씩 어겨도 나를 사랑하시는 것 같다. 약간은 버르장머리 없을 정도로 애교도 부린다. 4. 성숙된 관계; 인격적으로 성숙한 인간과 맺는 예의(진심의)있는 관계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주님과 가까와 지게 되는데 12년이 걸렸습니다. 진심으로 인성과 신성을 모두 갖추신 예수님의 현존을 믿으며, 할말이 떠오르지 않을때, 진심으로 이야기 합니다. "주님, 그저 함께만 계셔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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