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루가 1, 39-56
얼마전 제가 잘 아는 남과 녀가 연인이 되었더군요. 얼마전 까정 그냥 아는 사이였는데... 근데, 재밌는 것은 연인이 된 다음 일부러 드러내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 사귀고 있어요"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것 같더란 말이죠. '내가 예민한 건가?' 어쨌든 서로를 특별히 생각해주고 하는 모습이 예쁘드만요.
오늘은 성모님께서 에수님을 수태하신 후, 성녀 엘리사벳 즉,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를 찾아간 것을 기념하느 날입니다. 두분께서 서로 만나셨을 때, 두분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하느님을 찬미하며 구원의 소식을 노래하십니다.
서로에게 마음이 열려 눈빛 하나, 말투 하나, 생각 하나 예사롭지 않은 것처럼 우리가 하느님께 마음이 열렸을 때 우리의 마음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해짐을 느낍니다.
서로에게, 하느님에게 마음을 연다는 것은 오늘 성모님의 노래에 나오는 것처럼 '교만과 온갖 욕심'으로 가득할 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마음이 가난하고 겸손할 때 이루어지는 참된 기쁨의 체험입니다. 대문이 꼭꼭 닫혀 있는 집은 집 주인이 가진게 많기 때문이겠지요?
절로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찬미가 솟아 오르는 가난한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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