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치의 기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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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요셉 | 작성일2000-06-18 | 조회수2,07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연중 제11주 주일 마태오 28,16-20 삼위일체 대축일 누군가 제게 "각각의 고유한 자유의지와 지성을 갖고 있는 위격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한분이신 하느님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요청한다면 저는 확실하게 "모릅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사실 이 세상 어떤 존재와 지혜로도 삼위일체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당신은 삼위일체에 대해 믿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이번에도 확실하게 "믿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해서 말씀하신 분은 다름아닌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작은 풀, 꽃 잎 하나 피고 지는 이유에 대해 확실히 설명할 수 없는 우리가 하느님을 머리로 다 이해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가소로운 일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성부와 성령과 함께 얼마나 일치되어 계신지, 삼위이시면서 하나이신 하느님의 신비에 대해 누누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하느님 안에서 하나되기를 바라시고 기도하셨습니다. 진정한 일치는 하느님 안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저번 주에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온 민족이 하나가 되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보에 나온 교구장님의 메시지대로 '신앙의 시각으로 보자면 이번 사건은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와 노력을 기울여 왔고 교황님께서도 많은 관심과 기도와 지원을 해 오셨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던 감동은 불목과 분열로 부터 벗어난 화목과 일치로 부터 오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일치하기를 바라십니다. 따라서 우리의 가장 궁극적인 삶의 목적은 하느님과의 일치에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하느님과 가족과 이웃 형제들과 일치 되어 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있어서 참된 구원의 체험이 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을 통해 세상에 일치와 평화의 기쁨을 선물하신 하느님께 마땅히 감사드리고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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