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QT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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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이경 | 작성일2000-07-02 | 조회수2,560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말씀> 마르코 5,21-24. 35-43.
<묵상>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간청을 들으시고 그의 집에 도착하셨을 때, 열두살 난 그의 딸은 이미 이승의 사람이 아니었다. 아이의 죽음을 목도한 많은 사람들은 점잖게 예수님의 헛된 수고로움을 덜어드리고자 나선다.(35절) 그러나 그들의 현실적이고 이성적 판단에 아랑곳 않으시고 예수님께서는 오직 야이로에게 믿음을 촉구하신다. 야이로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한마디는 죽은 딸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기적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36절)
곧이어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 만을 데리고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방으로 들어가신다. 방 안에는 예수님과 야이로, 그의 아내, 그리고 세사람의 제자 뿐이다. 왜 그들만 데리고 가셨을까?
채 온기가 가시지 않았을 딸 아이의 시신을 앞에 둔 부모만큼 애절하고 간곡하게 딸의 소생을 바라는 심정이 또 있을 리 없다. 그리고 예수님이 선택하신 세 제자들- 예수께서 그들을 원하셨던 까닭은 바로 그들의 믿음 때문 아니었을까? 문 밖에 있던 사람들의 차디찬 시선과 비웃음에 아랑곳하지 않는 그들의 순전한 믿음과 부모의 간곡한 원의는 예수님의 기적의 불꽃이 타오르게 하는 기름이었을 것이다.
그렇다. 믿음 만이 기적을 가능케 한다. 믿음 만이 기적의 현장을 목격할 은총의 기회를 선사하기도 한다. 코웃음을 치던 자들이 있을 곳은 예수님이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계신 담장 밖이다.
예수님, 그렇습니다. 믿음 만이 기적을 가능케 합니다. 믿음 만이 죽은 사람을 일으켜 세웁니다. 다 나은 줄 알았던 동생이 또 어두운 담 밖으로 동댕이쳐졌습니다. 모든 이들이 차갑게 코웃음을 친다해도 당신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실 줄 압니다. 죽은 자의 시신이 누워있는 방안에 저도 들어가겠습니다.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의 자리에 저도 참석케 하여 주십시오.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겠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오니 제게 믿음을 더하여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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